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제주맥주가 국내 최대 냉동김밥 생산기업 '올곧'의 제조법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제주맥주는 지난 5월 경영진 교체 이후 글로벌 F&B기업으로 도약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 지분 투자도 해당 목표의 일환이다.
제주맥주는 냉동식품 제조 및 무역 기업 '에이지에프'이 주식 2만1052주를 약 80억원에 취득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취득 후 제주맥주의 에이지에프 지분은 17.39%로 주식 취득 예정일은 8월 31일이다.
에이지에프는 '바바김밥'으로 유명세를 탄 올곧의 제조법인이다. 올곧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뉴질랜드, 호주 등에 냉동김밥을 수출하고 있으며, 에이지에프는 두 개의 공장 10개의 라인을 기반으로 하루 평균 40만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이번 지분투자와 함께 올곧과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제주맥주의 투자금은 에이지에프 생산 라인 확장에 사용된다. 제주맥주는 내년 1월 20일 외부기관평가에 의해 주당 가치가 39만 6524원 이상일 경우 70억원 상당의 2차 투자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에 앞서 제주맥주는 외부 신용평가사를 통해 올곧과 에이지에프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도 했다. 그 결과 올곧과 에이지에프의 기업가치는 3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글로벌 F&B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주맥주와 어울리는 페어링 문화를 선보이고 다양한 콜라보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곧과 전략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한 이유는 시장개척, 판매, 유통 등 여러 부문에 대한 뜻이 맞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맥주는 올해 5월 경영진 교체 후 글로벌 수제 맥주 시장 진출과 글로벌 F&B기업 도약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맥주가 이달부터 중국 화룬맥주의 대표 브랜드 '설화 맥주'를 국내에서 유통하는 것도 해당 목표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