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엑시콘이 메모리반도체 테스터에 이어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낼까. 시장에선 장비 최적화 및 가격 경쟁력 등을 높게 평가 중이다. 엑시콘이 수년동안 비메모리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매진해 온 만큼 초기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 2분기 관련 초도매출이 전망되는 가운데 비메모리 공급망 확장과 메모리 수요 회복이 더해지면서 올해 본격적인 반등 모멘텀을 맞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엑시콘은 삼성전자향(向) D램·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메모리 테스트 장비를 주력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에 메모리 호황기와 함께 고공 성장해왔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력제품인 D램·SSD 검사장비 판매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103억원) 대비 85.4%나 감소했다. 1분기에는 매출(71억원)이 전년 동기(236억원) 대비 70% 쪼그라들면서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엑시콘 역시 최근 비메모리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 긴축 재정으로 재무 개선에 나서는 대신 차세대 제품·기술 연구개발에 대거 배팅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 올해만 해도 차세대 장비 개발을 위해 300억원대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최근 들어선 상황이 급반전 했다. 15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14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로 전년 대비 각각 35%, 82% 급증할 전망이다. 비메모리 부문이 개화하고 메모리 수요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시장 관계자는 "장비업계가 성장을 이어가려면 메모리 시장보다 3배 이상 큰 비메모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늘 있어왔다"며 "특히 테스터의 경우 전량 해외 제품에 의존해온 만큼 빠른 시장 진입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비메모리' 관련 성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 년 간의 연구개발로 국내 첫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는 비메모리 '이미지센서(CIS)' 테스터에 대해 일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CIS 테스터는 기존 해외장비 대비 성능 및 가격 부문에서 모두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SSD 부문에서 장기간 협력해온 이점을 살려 삼성 엔지니어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한 장비로 최적화해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엑시콘이 올 2분기 최대 100억원대의 'CIS 테스터' 초도매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엑시콘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에 달하며 제조기술 부문을 합친 연구개발 인력도 전체의 80%에 달한다"며 "연구개발에 진심이다 보니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를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비메모리 테스터 공급이 본격화되면 관련 매출 성장세가 한층 커질 것"이라며 "업턴 초입에 접어든 고객사의 메모리 투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테스트 장비 수요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엑시콘 관계자는 "올해부터 메모리 테스터 수요가 회복되고 비메모리 테스터 실적도 가시화되면서 되면서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메모리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테스터 연구개발도 지속해 차기 수익원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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