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5)
'대화 의지 없는' 전삼노, 무기한 총파업 선언
김민기 기자
2024.07.10 16:17:55
투쟁 전략 부재, 명문 약한 총파업에 내부 직원들도 갸우뚱…노조원에게 무단 결근 종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하지만 총파업 과정에서 전 조합원들에게 무단결근을 지침으로 내렸고 "만약 패배한다면 출근한 사람 때문"이라며 '노-노 갈등'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사 잠정안에 동의를 했음에도 갑작스레 입장을 바꿨고, 노조가 요구한 사안을 모두 들어주기 전까지 파업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사측과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 3일차인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당조 지난 8일부터 3일간 총파업을 단행한 뒤, 11~12일 업무 복귀 후 15일부터 2차파업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지만 계획보다 앞당겼다.


손우목 전삼노 노조위원장은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의지가 없음을 확인해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사측에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more
전삼노, 총파업 첫발…'출구전략'은 부재

특히 이 과정에서 전삼노는 전 조합원에게 집행부 지침 전까지 절대 출근 금지, 파업 근태 사전 상신 금지(타결 이후 상신) 등을 지침으로 내렸다. 미리 파업 근태를 보고하면 회사가 대응할 수 있으니, 회사가 파업 규모를 파악할 수 없도록 해 혼돈을 주자는 게 주 목적이다. '파업 근태 사전 상신 금지'는 1차 총파업에서 독려 사항으로 내세웠지만, 이번엔 아예 지침으로 하달했다. 노동계에서는 사실상 직원들에게 무단 결근을 하라는 무리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회사를 사유 없이 장기간 출근하지 않으면 무단결근인데 이를 노조에서 부추기는 게 말이 되느냐"며 "노조가 삼성전자가 처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지 않고 전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직원들만 임금을 올려주라고 하는데 임직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특히 전삼노는 사측에 ▲전 조합원 임금 기본 3.5% 인상 ▲조합원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OPI·TAI)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중에 하나라고 들어주지 않으면 파업을 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1차 파업 기간 사측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삼노가 무리한 요구와 사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면서 노조 측에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전삼노가 지난해 8월 확보한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오는 8월이면 끝나기 때문에, 파업권이 사라지기 전 협상하기 위해 갑자기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으로 '생산 차질'을 내걸고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 당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현재까지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에서는 생산 차질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공급이 줄게 되고 반도체 가격은 더 오르면서 실적에는 긍정적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전삼노의 이번 총파업이 동기부터 '무리수'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삼노 조합원 3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당초엔 노사협의회의 임금인상률을 거부한 조합원 855명을 대상으로 임금을 더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자 전삼노는 하루 만에 전 조합원의 임금인상률을 더 높여달라고 말을 바꿨다.


또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약화와 고위 임원들의 의사결정시스템에 대한 문제점, 이로 인한 직원들 내부의 패배주의,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 부재 등 파업에 대한 명분을 두고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의 복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귀족 노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삼노에 따르면 조합원 규모는 이날 오전 기준 3만1400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의 25% 수준이다.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6540명으로, 이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이 5211명이라고 전삼노는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ECM 월별 조달규모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