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투자의견 하향 조정한 애널리스트
개인 투자자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성장에 열광하고 있는데요. 이런 긍정 일변도의 평가가 나오는 와중에 한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 스트리트 리서치(New Street Research)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변경했습니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온 '다운그레이드'입니다.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상승 여력은 2025년 이후의 전망이 크게 증가하는 강세장에서만 실현될 것"이라며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리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내년 GPU 매출이 35%만 증가하는 등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로 13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2019년과 2020년 초의 멀티플에 맞춰 35배가 반영된 목표주가입니다.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현재 향후 12개월 수익의 40배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PER 배수가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배수는 성장률이 10%로 완화된 2019년에 20배로 바닥을 찍은 바 있습니다.
목표주가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와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를 비교해 볼까요?
5일 엔비디아의 종가는 125.83달러입니다. 이는 최근인 7월 1일 모건스탠리가 낸 목표주가 144달러와 14.4%의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향후 12개월 딱 이 정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티그룹과 웰스파고는 모건스탠리보다는 다소 높은 150달러와 15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목표주가도 150달러입니다.
대체로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는 140달러와 150달러 사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목표주가 110달러와 로젠플라트증권(Rosenblatt Securities)의 목표주가 200달러는 각각 저점과 고점 영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향후 12개월을 목적지로 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의 폭도 상당히 축소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 주가는 5일(현지시간) 1.91% 하락한 125.8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150%가 넘게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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