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롯데렌탈의 무보증사채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된 데 따라 그룹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7일 롯데렌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낮췄다. 기존 등급의 경우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한 등급 상향(1Notch Uplift)됐지만, 그룹 내 비중이 가장 큰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동된 만큼 지원주체 신용도 하락에 따른 여파다.
다만 한신평은 롯데렌탈이 국내 자동차 렌탈 시장 점유율 1위의 우수한 사업기반을 구축한 데다 중장기적으로 수익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렌탈은 올 3월 말 기준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특히 연간 1조원 이상의 렌탈자산 구입과 B2C 사업 비중의 확대 기조, 신규 중고차 B2C 시장 진출 등에 힘입어 현 수준의 우수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사업구조 전환에 따라 중고차 매각 대수가 줄어든 만큼 단기 수익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고차 시세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 사고율 축소와 고객 리텐션 비율 확대 등으로 비용구조 효율성을 제고하는 점도 이익 체력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영업현금창출력에 기반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구축한 점도 있다. 한신평 측은 롯데렌탈이 지난해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쏘카 지분 취득에 따라 자금소요가 발생했음에도 업황에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재무부담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롯데렌탈 신용등급 전망의 '안정적' 복귀 요인으로 ▲롯데그룹 지원주체 신용도 개선 ▲사업기반 확대와 함께 시장 지위 제고 ▲우수한 수준으로의 수익성 개선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를 꼽았다. 한신평 관계자는 "롯데그룹 지원주체의 신용도 변화와 유사시 계열사 지원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에 대해 "자본조달 방식의 다양성 확보와 롯데렌탈 자체의 안정성을 인정받기 위해 올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피치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인 'Baa3', 'BBB-'를 각각 획득했다"며 "국내 신용평가사에도 이에 걸맞는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평은 롯데렌탈 자회사인 롯데오토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같은 사유로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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