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차가 수소 밸류체인 강화를 골자로 하는 'HTWO Grid'(에이치투 그리드)를 공개하고, 수소 사회 전환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지위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2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 '에이치투 그리드'를 발표했다.
에이치투 그리드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에이치투를 기반으로 한다. 이날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 수소 비즈니스 사업부 상무는 "에이치투는 수소 사업 전 영역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분인 모빌리티에서 다양한 산업 영역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는 독보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상용차 부문에서 국내 주요 도시에 700대 이상의 수소 시내버스를 공급해 안정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또 수소 전기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XCIENT)는 현재 10여개 국가에 수출돼 거리를 누비고 있다.
특히 스위스에서 누적 주행거리 1000만㎞를 달성해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소나무 70만 그루에 해당하는 탄소 중립 효과를 봤다고 평가된다. 박 상무는"아울러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항구에서도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이 투입돼 항만 탈탄소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산업 활동에서 배출된 폐기물을 깨끗한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Hydrogen)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W2H 기술을 상용화해 충청북도 충주에서 하루 60만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1500kg의 수소를 생산했다. 해당 수소는 인근 수소 충전소를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된다.
박 상무는 "이를 확대해 내년 부터는 청주에서도 하수 슬러지 폐기물을 활용해 1500kg 규모의 수소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에이치투를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단위 솔루션(Grid)을 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 상무는 "자동차는 물론 산업기계, 발전기, 항공, 선박 등 다양한 수소 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소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수소 사회를 앞당기고자 한다"며 "미래를 위한 긴 여정 속에서 현대차의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의 발걸음을 함께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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