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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M&A의 최대 변수는 윤관
박민규 기자
2024.06.10 07:50:21
SKIET, M&A 시장 출사 앞두고 "윤관 스탠바이" 소문 무성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13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배터리용 분리막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SK이노베이션)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최근 인수 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자주 회자되는 기업 집단은 단연코 SK다. 그 중 특히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 은행(IB)쪽에서 전해지는 귀를 쫑그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경영권은 그대로 가져가되 지분 25% 이하를 매각하는, 소수 지분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문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LG家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이사가 유력 매수자로 거론된다는 것이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들어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인정한 유일한 종속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61.2%이며 장부가로는 6001억원에 달한다. SKIET의 시총이 7일 기준으로 약 3조1200억원이니 지분 25%를 팔아치운다면 78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윤관 대표는 왜 SKIET의 지분을 탐내는 것일까. 


윤관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결혼한 첫째 사위다. 배경만 유명한 게 아니다. 최근에는 막대한 투자 차익 실현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윤 대표의 경우 본인이 이끄는 BRV 산하 벤처캐피털(VC)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지난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식 220만주(지분율 3.5%)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2046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블록딜은 상속세 마련 차원으로, 엑시트의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BRV캐피탈은 아직 에코프로머티 지분 21.2%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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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에서는 윤관 대표가 여타 벤처캐피털과는 달리, 판매망을 직접 뚫어 줄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본다. 현재 LG 상속 분쟁으로 홍역을 치르곤 있다. 하지만 어쨌든 오너가 사람인 만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관련 회사를 움직일 파워가 있다고 시장이 평가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생전 배터리 사업(현 LG에너지솔루션)을 윤 대표에 맡기고자 했다던가, 윤 대표가 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의 후임자로 거론됐다던가 하는 후일담도 있다. 


아울러 윤관 대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친구다. 머스크 CEO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창업한 엑스닷컴(현 페이팔)의 공동 투자자로도 잘 알려졌다.


이는 윤관 대표가 에코프로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경우 삼성SDI의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LG엔솔과는 거래가 없었다"며 "윤 대표가 (투자 당시) LG엔솔, 테슬라(양극재 재활용)와 거래를 트게 해주겠다고 약속해 우선주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후 실제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앞선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윤 대표를 교두보로 LG엔솔과 차세대 양극재 공동 개발, 합작사(JV) 설립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내부 사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관 대표는 에코프로에게 어필한 같은 전략으로 SKIET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IET 경우 LG엔솔과는 거래가 없으며, 작년 기준 연간 매출의 84%를 관계사에서 낼 정도로 내부 거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회사다. 특히 지난해에는 SK온과 SK온의 자회사들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의 70%가 넘었다. 문제는 SK온과 실적이 연동되며 2년째 적자를 지속하는 등 동반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사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이사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발인식에서 영정을 들고 있다.

윤관 대표가 SKIET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설은 그가 처해 있는 현 상황과도 엮여 힘을 얻고 있다. 상속 분쟁으로 LG 내 입지가 약화된 현 상황에서 SKIET 지분이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심지어는 향후 SKIET 경영권까지 매물로 나올 경우 윤 대표가 우선적으로 인수해 LG화학이나 LG엔솔에 넘길 수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이와 관련, LG엔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KIET는 권영수 전 부회장이 한창 탐냈던 회사"라며 "분리막은 (양극재 등에 비해) 주목도만 덜할 뿐 사실 리튬 이온 배터리, 특히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중대형 배터리의 핵심 기술로 전반적인 하이엔드(High-end)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배터리 업계에서는 국내 분리막 업체들 중 SKIET 기술력을 최고로 친다. 핵심인 분리막 원단의 자체 생산이 가능해서다. LG화학은 코팅 기술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IET이 아직 M&A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추측에 그칠 수 있다. 다만 이런 섣부른 소문들 자체가 SKIET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말해준다. 세계 4위권 내, 국내 1위라는 시장 지위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등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게 읽히고 있다.


한편, 컨설팅 회사에선 SK이노베이션에 경영권까지 얹은 통매각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황이 부진한 회사에 대한 단순 지분 취득이 무슨 메리트가 있겠냐, 유동화만 더뎌질 뿐 과감한 사업 정리로 하루 빨리 포트폴리오 재편과 재무 부담 완화를 단행하는 게 낫다 등의 이유에서다. 


반면 산업계에서는 차라리 SK온을 팔지언정 SKIET를 매각해선 안 된다고 극구 말리는 분위기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된 후 '슈퍼 을'로서 패러다임을 주도할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SKIET 경영권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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