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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원 대표, IPO 후 지분 매각할까
김민기 기자
2024.03.11 08:31:17
②과거 키위플러스 등 이동통신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4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테이지엑스가 각종 수수료와 유통구조를 간소화해 고객 맞춤형 통신서비스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테이지엑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이 회사의 기업공개(IPO) 후 지분을 매각할까. 그가 과거 상장사 및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보니 이러한 전망이 일각서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서 대표가 스테이지파이브의 IPO 후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제4이동통신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기 전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거 서 대표는 키위플러스를 이더블유케이(EWK‧현 케일럼)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매각 대금을 활용해 EWK의 주식을 다시 사들여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이후 EWK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얻었다. 나아가 100억원대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청구권이 나오기 전 주식을 매각했고, 키위플러스 우회상장 실패와 신사업 기대 효과 감소 논란 등이 나오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서 대표가 제4이동통신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 제4이동통신 사업을 내세워 스테이지파이브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킨 후 지분 일부 매각이나 회사 자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카이스트 박사 과정 중 2009년 아헴스를 창업해 2012년 KT에 매각했다. 이후 KT클라우드웨어에 몸담았다가 LG전자로 자리를 옮겼고 2013년 '키즈폰' 등 아동용 웨어러블 및 디바이스 개발 기업인 키위플러스를 설립했다.


서 대표는 2015년 스테이지파이브도 설립했다. 2018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시켰고 2021년부터 핀다이렉트란 상호명으로 알뜰폰(MVNO), 로밍 등 통신사업을 운영했다. 당시 서 대표는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를 맡아 회사를 운영하고, 키위플러스도 계열사도 두면서 두 회사 모두 대표를 맡아 운영했다. 키위플러스도 2018년 6월 카카오에 매각했다. '카카오키즈 워치', '라인 키즈폰' 등 유아용 웨어러블, 모바일 기기를 개발했다. 당시 서 대표는 카카오 계열사인 IoT 전문 업체인 핀플레이 대표도 겸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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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 대표와 카카오는 키위플러스를 EWK에 매각했다. 당시 EWK는 카카오, 서상원 키위플러스 대표이사 등과 키위플러스 경영권 및 최대주주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EWK는 키위플러스 지분 255만2266주(지분율 59.46%)를 38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당시 EWK는 카카오와 서상원 키위플러스 전 대표의 인수 대가는 각각 315억원과 65억원 규모로 둘이 소유한 주식 전부를 넘겼다.


시장에서는 이에 EWK의 키위플러스 인수 자체에 대해 의문이 많았다. 발전설비 제조업체 EWK가 자산의 70%가 넘는 자금을 들여 키위플러스를 인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서라지만 기존 사업과 관련이 없는 데다 키위플러스가 4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 터라 무리한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키위플러스는 2015년 처음 '키위워치'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매출은 2019년 302억4300만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018년 44억8900만원, 2019년 30억3200만원으로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키위플러스는 스테이지 5G폰과 중고폰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스테이지5G는 스테이지파이브가 선보인 5G 전용 스마트폰으로 중국 제조업체를 통해 폰을 제조한 뒤 국내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아울러 EWK가 키위플러스 인수 당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인수 잔금 납입이 수차례 연기된 바 있다. 그 결과 EWK의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매입한 SPC인 에스앤케이인베스트먼트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EWK 보유주식 전량을 맡기고 주식담보대출을 했으나 한 달 만에 반대매매를 맞아 지분이 41.95%에서 10.09%로 하락하기도 했다. 굳이 이러한 회사에 카카오와 서 대표가 키위플러스를 판 것도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인수계약을 맺은 지 7개월 만에 잔금을 납부하면서 인수를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서 전 대표는 EWK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10만497주(당시 지분율 지분 1.79%)를 확보, EWK의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이동현 키위플러스 부사장도 이더블유케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일각에선 EWK와의 합병을 통한 키위플러스의 우회상장을 위해 회사를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는 이후 EWK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키위플러스의 잔여 지분을 꾸준히 취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 6월 서 대표가 갑자기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EWK 주식 1만5000주(0.1%)를 장내 매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키위플러스가 카카오와 사업제휴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스테이지파이브와도 인공지능(AI) 반려로봇을 개발하는 등 서 대표를 연결고리로 신사업 시너지를 내려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사임에 의문이 커졌다.


당시 회사 측은 키위플러스와 스테이지파이브의 대표를 겸하고 있어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표직을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키위플러스를 매각한 후 같은 업종인 EWK의 대표로 가고, 또 다시 키위플러스와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를 맡은 것은 상법상 겸업 금지 위반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사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대표를 맡은 후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EWK 측에서 내보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다.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매각 당시 인수를 주도했던 EWK 경영진과 의사결정권자인 최대주주는 별도로 존재했고 인수를 주도한 EWK 경영진이 당초 약속한 사업적 협력과 지원, 시너지 부분이 이행되지 않아 키위플러스의 정상적 사업운영이 불가능했다"면서 "키위플러스의 사업정상화를 위해 EWK 경영진과 협의 끝에 EWK에서 사임 및 지분 정리했고, 이후 현 케일럼 경영진의 퇴사 요구로 2023년 키위플러스에서 퇴사했다"고 해명했다. 


대표직을 사임한 서 대표는 2021년  7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EWK 주식 19만5497주(지분율 1.33%)를 8회에 걸쳐 전량 장내 매각했다. 이동현 키위플러스 부사장(0.13%)도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장내매각 했다. 매각 후 100억원 규모의 CB가 주식전환 청구가 잇따르면서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지자 서 대표와 임원들이 CB물량이 쏟아지기 전에 미리 주식을 판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결국 EWK는 키위플러스 인수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케일럼으로 사명을 바꾸고 항공업 등으로 신사업을 모색했다. 향후 태화그룹이 인수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 등 관련 사업으로 전환했다. 태화그룹은 이번 제4이통통신사 사업 선정에서 케일럼과 함께 미래모바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밀려 사업자 선정에서 떨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서 대표가 그동안 벌인 사업에서 뛰어난 실적을 내지도 못하고, 회사를 매각한 후 그 자금으로 다시 인수 회사에 대표를 맡는 등 석연치 않은 행보를 보인 바 있어 과연 제4이통 사업도 제대로 해낼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만든 회사를 KT나 카카오에 매각한 만큼 스테이지 파이브도 결국 기업 가치를 올리고 매각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테이지 파이브가 자금조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모은 후 또 다시 회사나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엑시트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서 대표는 인수 당시 인수 당사자가 아니었고, EWK의 요청으로 사업 운영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표이사에 취임하게 됐다"며 "이듬해인 2021년 EWK의 요청으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며 보유 주식을 장내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키위플러스의 적자는 단기수익목적의 사업 아닌 중장기 플랜 하의 계획된 적자"라면서 "스테이지파이브는 2022년 8월 IPO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이후 주관사 선정 및 관련 절차 진행 중이었으며 이는 '5G 28GHz대역 신규사업자 모집 공고'보다 1년 이상 이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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