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삼성SDI가 다이슨 엔지니어 출신의 김현철 상무를 영입했다. 차별화된 배터리 제조 공정과 설비 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1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자로 삼성SDI는 글로벌 공정설비개발센터 담당임원으로 김현철 상무를 선임했다.
김 상무는 미시간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과정을 거친 기술 전문가로, 삼성SDI에 오기 전 글로벌 가전 회사인 다이슨에서 부사장까지 지냈다. 헤어드라이어, 무선 청소기 등 소형 가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다이슨에 근무했기 때문에 배터리 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알고 있다"라며 "다이슨이 과거 전기차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최근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어 김 상무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전혀 무관한 인물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다이슨은 지난 2019년 상업 생산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전기차 시장 진출을 포기했다가 최근 싱가포르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 상무도 여기에 관여했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 상무가 삼성SDI에서 담당할 업무는 리튬이온배터리(LIB) 관련 신공정기술과 차세대 전극 공정 기술, AI 활용 검사나 전지 생산설비 제어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글로벌 공정설비개발센터 임원은 김 상무 포함 총 5명으로 대부분 김 상무처럼 삼성SDI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최근 삼성SDI가 기술직들을 수혈한 까닭이기도 하다. 이병우 글로벌공정설비개발센터장(부사장)은 8개월 전에, 김철희 상무는 한달 전 삼성SDI로 옮겼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