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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경영전략이 만든 '이익 1등'
이세정 기자
2023.09.08 08:11:59
①업계 유일 두 자릿수 순이익률, 순위 경쟁 대신 수익 확보에 방점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운데 유독 진에어의 수익 성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으론 저비용항공사(LCC) 3위에 그쳤으나 이익 규모에선 업계 최대를 기록한 까닭이다. 시장에선 진에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펼쳐온 데다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 중이다.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 상반기 동안 총 474만명의 여객을 실어 나르며 22.2%의 LCC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여객수인 588만명(27.6%)을 달성했으며, 2위는 485만명(22.8%)의 티웨이항공이 차지했다. 이 같은 여객 실적은 매출 규모와 비례했다. 진에어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개별기준)은 6116억원으로 제주항공(7921억원)과 티웨이항공(6449억원)의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익성이다. 진에어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매출 기준 상위 2개 업체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진에어의 영업이익률은 16.8%로 제주항공(11.9%)과 티웨이항공(15.9%)보다 많게는 4.9%포인트 앞섰고, 순이익률의 경우 LCC 중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자체로 봐도 업계 최대 규모다.


시장에선 진에어가 3년간 제재를 받은 덕분에 이익 순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 중이다. 고정비 지출 부담을 경쟁사 대비 적었던 터라 돌발 변수 대응이 비교적 수월했단 이유에서다. 통상 항공사가 신규 항공기를 들여올 경우 리스비와 유류비, 인건비, 정비비, 주기료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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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국토부로부터 신기재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을 금지 당한 반면, 경쟁사들은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하지만 팬데믹이 변수로 등장했다. LCC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렸고, 잇달아 기재를 반납하는 식으로 비용절감에 나섰다.


정부는 진에어에 가해진 제재를 풀었으나, 회사는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그대로 유지 중이다. 순위 경쟁보단 내실 중심의 재무전략에 방점을 두고 있어서다. 현재 이 회사의 보유 기재는 총 27대로 제재 당시(26대)보다 1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올 상반기 말 기준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390%로 LCC 평균(620%)을 크게 밑돌고 있다. 리스부채가 높은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재무 리스크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단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선 진에어가 외형 성장을 쫓지 못하는 이유가 따로 있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모기업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성사된다면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3사의 통합이 이뤄진단 이유에서다. LCC 3사의 부채 총합이 이미 2조원을 웃돌 뿐 아니라 추후 노선 통합과 재조정이 불가피하단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단 관측이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올해 국내 항공 수요 변화와 시장 추이에 맞춰 인기 노선을 증편하고 신규 취항하는 식으로 수익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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