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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IR은 여전히 쌍용차
딜사이트 이호정 산업1부장
2023.05.22 08:18:42
2019년 이후 증권사 보고서 투자설명회 전무, 앞장서 소통 나서야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7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산업1부장] 티볼리의 인기가 대단했던 수년 전, 함께 저녁을 하던 쌍용차(현 KG모빌리티) 한 직원이 불쑥 "자가사옥에서 근무해 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직원들의 마음고생이 읽히는 대목이다. 


알다시피 쌍용차는 1997년 외환위기로 쌍용그룹 와해 후 ▲대우그룹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 과정에서 한 번의 워크아웃과 두 번의 법정관리를 받았고, 지난해 KG그룹의 일원이 됐다. 이후 35년 만인 지난 3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르면 오는 11월 서울 중구 소재 KG타워로 입주할 예정이다. 사명이 바뀌긴 했지만 앞선 관계자의 자가사옥 꿈도 일부 실현된 셈이다.


흥미로운 건 KG모빌리티의 차종과 사업전략이 옛 쌍용차와 다르지 않음에도 KG그룹 계열사가 된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여 간 낸 성과를 보면 티볼리의 향수를 자극할 만큼 딴판이란 점이다. 실적만 봐도 작년 4분기 매출 1조339억원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 1분기에도 1조850억원과 94억원을 거둬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1분기의 경우 16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2016년 4분기 이후 7년(25개 분기) 만에 수익 지표를 모두 양수(+)로 전환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각고의 노력 끝에 주식거래(유가증권시장, 코스피)를 재개시키며 2년 4개월 간 가슴 끓인 4만3160명의 소액주주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아울러 자회사 KG S&C를 설립하고 커스터마이징 용품 개발과 상품 판매 등 특장차 사업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 'KG모빌리티 튜닝(Tuning) 페스티벌'을 개최해 니치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며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볼 때 아직은 초기지만 사명뿐만 아니라 체질까지 바꾸며 SUV 명가라는 과거의 영광 재현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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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든든한 뒷배(KG그룹)에도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시절만큼이나 불안정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낯선 사명도 이유겠지만 회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등한시 하던 풍토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어서 아닐까 싶다. 실제 사명이 정식 변경된 지 두 달여가 다 돼가지만 KG모빌리티라는 사명을 모르는 이도 많고, 알고 있는 이들 역시 예전처럼 쌍용차란 지칭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KG모빌리티가 우수한 상품성을 가진 차량을 지속 출시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므로 판단된다.


반면 정보공개는 KG모빌리티가 앞장서 변화를 꾀해야 할 영역이다. 이 회사는 앞서 밝힌 대로 코스피 상장사지만 쌍용차 시절부터 IR(투자설명회) 담당조직 없이 직원 한 명이 해당 업무를 떠안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자체 IR 활동은 2020년 2월, 2019년 경영실적 설명회가 마지막이고, 증권사의 리포트는 2019년 3월 27일 이베스트증권에서 발행한 이후 종적을 감췄다. 이에 거래재개 당일(지난달 28일) 장 초반에는 주가가 28.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정보 부재에 따른 투자자들이 매수를 머뭇거린 탓에 이날 종가(1만3820원)는 5.2% 상승하는데 그쳤고, 이후 8거래일(5월 11일 종가 기준 1만250원) 연속 하락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속담처럼 KG모빌리티가 바람 잘 날 없던 쌍용차 시절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자사의 경쟁력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IR은 기업 스스로 시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없이는 어떠한 성과도 낼 수 없는 영역이니 말이다. 아울러 고의든 아니든 감추려 들수록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울 뿐이며, 결국 시장의 냉엄한 평가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단초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역시 "(KG모빌리티를) 모든 사람이 박수치고 기대하는 새로운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IR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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