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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맡은 이규호 사장, 경영능력 '시험대'
박성준 기자
2023.05.15 08:18:05
패션사업 온라인 중심 개편, 모빌리티 맡자마자 매출 2조로 성장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4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사진 : 코오롱 제공)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코오롱그룹의 오너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사장은 차기 코오롱그룹의 총수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다만 경영권 승계는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앞서 2018년 이웅열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퇴진하는 과정에서 차기 CEO는 능력을 입증해야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여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사장은 자신의 경영능력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놓여있다. 앞서 다양한 사업을 지휘하며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다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그룹의 핵심 사업도 승계 이슈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이규호의 패션사업 체질개선, 지난해부터 빛 발해


1984년생인 이 사장은 2012년부터 최근 10년간 그룹 내 계열사 전반을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사업영역도 있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을 쌓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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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하면서 그룹에 발을 들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내 화학 소재품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이지만 이 사장은 여기서 오래 머물지 않았다.


2017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패션) 부문 최고운영책임자에 오른 이 사장은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었던 판매 채널을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하고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마케팅 포인트를 적극 반영해 캠핑, 아웃도어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했다.  


주력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에 레트로 브랜드를 도입한 '솟솟상회'를 런칭해 젊은 층에 소구될 수 있는 브랜드 리이미징 작업을 한 것도 이 사장의 작품이다.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G/FORE(지포어)를 런칭한 것도 이 사장 재임 시절 결정한 일이다. 


이러한 체질개선이 밑바탕 돼 2022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매출은 전년비 20.68% 증가한 1조2286억원, 영업이익은 644억을 기록했다. 


◆코오롱모빌리티, 25년까지 영업익 1000억 달성 목표


이 사장은 2020년 11월부터 다시 코오롱글로벌로 옮겨가 자동차부문에 집중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은 이전부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사장이 부임한 2020년부터 급격히 규모가 커졌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의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1조4413억원에서 2021년 2조188억원, 2022년 2조2994억원으로 성장했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성장세도 가팔랐다. 부임 첫해인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년간 매출 성장세만 40%에 달한다. 이 덕분에 이 사장이 부임한지 단 1년만에 연간 매출 2조원을 뛰어넘었다.


이 사장은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을 당시 부사장 직급으로 왔으나, 자동차부문의 성장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코오롱글로벌을 직접 지휘하는 것이 아닌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따로 인적분할해 신설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맡게 됐다.


경영능력의 증명을 위해 이 사장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현재보다 더욱 성장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부문의의 영업이익이 700억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매년 10% 이상씩 성장시켜야 도달가능한 수치다. 동시에 이 사장은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최근 이 사장은 차기 총수에 올라서기 위한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재계 총수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미국을 다녀왔다. 국가차원의 경제사절단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너가 4세인만큼 차기 그룹 총수로 유력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경영권 승계를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향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성장을 통해 자신의 경영능력을 좀 더 입증해야 하는 점이 숙제다.


코오롱그룹은 이웅열 명예회장이 지주회사인 ㈜코오롱 지분 49.7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코오롱이 핵심 사업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33.43%)와 코오롱글로벌(75.23%)을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결국 그룹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이 명예회장의 의중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형태다. 반면 아들인 이 사장은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의 주식을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승계 이슈에 대해서 현재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다만 이웅열 명예회장이 후계자의 경영능력 입증을 요구한 만큼 이규호 모빌리티그룹 사장의 신사업 발굴과 성과에 따라 후계구도가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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