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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CFD 후폭풍 '벌벌'…미래에셋 느긋한 이유
강동원 기자
2023.05.08 08:05:13
미래에셋증권, 리스크 관리 집중…무더기 하한가 사태 영향 없어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제공=미래에셋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증권사들이 최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CFD가 새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속속 출시했던 것과 상반된 행보로 당연히 주가조작 혐의에 따른 피해도 입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CFD와 유사한 신용융자에서 이익을 거두는 등 시장 진입에 서두를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월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CF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연달아 시장에 진입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CFD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매수·매도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투자자는 최소증거금 40%를 보유하고 있으면 최대 250%까지 레버리지 거래를 할 수 있다. 예컨대 최소증거금 1억원이 있다면 최대 2억5000만원 어치 주식을 살 수 있다. 이후 주가가 10%가 올랐다고 가정하면 CFD 투자자는 해당 상승분(2500만원)에서 일정 수수료율을 제외한 수익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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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경우 나머지 1억5000만원을 부담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이익을 거둔다. 현재 증권사별 CFD 거래수수료는 0.015~0.45% 수준이다. 업계 내 경쟁 심화로 일반 주식 거래 수수료율이 0%에 근접한 상태인 만큼,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서비스 출시가 이어진 이유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2020년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계획했으나 리스크 검토와 시장 상황 변화 등으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시장은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과 주가 변동으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던 때였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매매한 뒤 대금을 갚지 못하거나 주가가 하락하면 증권사가 이를 강제 처분해 손실을 회피하는 것이다.


반대매매로 발생한 손실액은 증권사가 미리 처리한 뒤 투자자에게 상환받지만, 재산 상황 등에 따라 시간이 걸린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반대매매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도 했다. CFD 역시 주가에 따라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거나 반대매매를 진행한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이 CFD 서비스를 출시했어도 큰 호응을 얻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신용공여(신용·담보융자 등)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신용공여 중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현금과 주식 등 담보를 걸고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빌리는 것이다. CFD와 성격이 유사하지만,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자기자본 100%) 내에서 관리되고 이자율은 더 높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융자이자율은 연 5.9~9.5% 수준이다.


(출처=사업보고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신용공여 이자로만 4078억원을 거뒀다. 신용공여금 규모는 5조4395억원이다. 2021~2022년 6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신용공여 역시 반대매매 등 손실 위험을 키울 수 있기에 규모를 축소해온 결과다. 변수를 키울 수 있는 CFD 시장 진출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 주가가 폭락해 CFD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급증함에도 직접적인 피해에서는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반대매매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각 증권사의 2분기 실적에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2015년) ▲하나증권·키움증권·DB금융투자(2019년) ▲신한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2020년) ▲메리츠증권·삼성증권·유안타증권·NH투자증권(2021년) ▲SK증권·KB증권 등 총 13곳이다. 이들은 CFD 신규가입을 전면 중단하거나 서비스 규모 축소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FD는 레버리지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설 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상품"이라며 "이번 사태로 충당금 적립이 필요한 증권사들의 경우 2~3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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