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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내환' 키움證, IPO 사업 '고비'
강동원 기자
2023.05.10 08:00:25
틸론·프로테옴텍 공모일정 연기…김익래 회장 사퇴 후폭풍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 전경(제공=키움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키움증권의 기업공개(IPO) 사업이 고비를 맞았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등으로 상장 주관 업무를 맡은 기업들의 공모일정이 잇따라 연기되서다. 여기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키움증권 책임론'까지 불거지면서 흔들리고 있는 IPO 사업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코스닥 이전상장 주관사를 맡은 프로테옴텍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공모가 희망밴드를 기존 7500~9000원에서 6700~8200원으로 하향했다. 최대 180억원을 기대했던 공모금액도 164억원으로 줄었다. 공모일정 역시 2주가량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공모구조 설계 결함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프로테옴텍이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부터 줄곧 몸값 고평가 논란에 휘말려왔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최초 증권신고서(4월 4일)에서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151억원)에 비교기업 3곳(아이센스·바디텍메드·나노엔텍)의 주가수익비율(PER) 18.6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출처=증권신고서)

투자자들은 프로테옴텍의 지난해 순이익이 12억원에 그친 점을 들어 키움증권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미래 실적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두 번째 정정신고서(4월 17일)에서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과 비교기업 PER(씨젠·수젠텍 추가)을 각각 135억원, 16.45배로 낮췄으나 할인율(37.9~25.4%→25~10%)을 조정, 공모가를 유지하며 불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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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발이 거세지자 키움증권은 다시 한 번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가를 낮췄다. 프로테옴텍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키움증권은 투자자에게 프로테옴텍이 올해 연간 순이익 31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제시했지만, 1분기에 순손실 1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전망마저 어둡게 됐다.


키움증권의 공모구조 설계 결함은 현재 IPO 절차가 중단된 틸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틸론 역시 프로테옴텍과 마찬가지로 미래 추정 실적으로 몸값을 책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공모 일정에 제동이 걸렸고 아직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잔여 일정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키움증권의 IPO 주관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후폭풍을 맞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전하기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지난달 프랑스계 증권사 SG증권 창구를 통해 다우데이타와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면서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이 사태 발생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약 605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이 밝혀졌고,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결국 김 전 회장은 회장직 사퇴와 매매 차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 사퇴가 키움증권의 핵심 IB 인력 이탈 등으로 이어지지 않아 IPO 사업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도 키움증권은 워트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상장 주관사를 맡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한 상태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평판 하락이 지속될 시 후속 딜(Deal) 수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상장 후 주가 흐름도 중요하지만, 공모 과정에서 최대한 높은 몸값을 인정받아 자금을 확보하고 차질없이 상장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키움증권이 최근 상장 주관 업무를 맡은 기업들이 연달아 고평가 지적을 받고 일정이 연기되는 점은 추가 딜 수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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