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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지난해 외화평가손실 504억
최유라 기자
2023.05.09 08:41:26
②폴란드발 수주로 수출비중 56% 돌파, 환헤지 필요성 높아져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폴란드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과 대규모 무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K-방산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K2 전차 등 3대 무기체계의 수출액은 10조원에 이른다. 향후 10년 동안 3차에 걸친 수출계획을 모두 성사하면 규모는 최대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방산의 높아진 위상과 달리, 계약 체결 과정에서 유입되는 외화의 환헤지 역량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폴란드에 대규모 물량을 수출할 당시 환헤지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각사별 외화평가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딜사이트는 K-방산의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환헤지를 설정, 이에 대한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 수출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출 비중이 내수를 뛰어넘으며 전 세계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다만 수출 확대에 따라 환헤지(위험회피)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수출액은 2조5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중단사업으로 분류한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관련 수출액을 포함한 수치다. 현재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임팩트에 매각됐고, 한화정밀기계는 ㈜한화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수출액은 2019년 1조8707억원, 2020년 1조8619억원, 2021년 1조8929억원으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대폭 늘었다. 이에 맞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34%에서 2021년 30%로 소폭 떨어진 후 지난해 36%로 다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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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이 늘어난 배경은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 등을 통해 현금이 일부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폴란드와 3조2000억원대 K9 자주포 계약에 이어 5조원 규모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주력 방산제품의 수주가 늘어난 점이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에도 수출을 확대하면서 방산 부문 수출은 처음으로 내수 매출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의 방산 부문은 1분기에 8415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방산 수출액이 전체 방산 매출의 56%를 뛰어 넘으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1분기 한화에어로의 연결 매출은 1조9270억원, 영업이익은 2285억원으로 각각 65%, 385% 늘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이 늘어난 것은 분명한 호재지만 환율 변동 가능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에어로 연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평가손실은 마이너스(-) 50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및 금융 수익으로 집계한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은 각각 1657억원, 535억원을 기록했으나 외환차손과 외환환산손실은 각 -1585억원, -1112억원으로 손실이 더 컸다. 이는 전년도 외화평가손실 -87억원에 비해 6배 가까이 손실이 늘어난 것이다. 


해외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취약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어로는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654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환율이 10% 하락하면 순이익이 654억원 감소한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2021년에는 환율 변동 폭이 ±299억원이었다.


한화에어로는 외화 수입ㆍ지출 매칭을 통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매칭은 외화자금의 유입과 유출을 일치시키는 방식이다. 가령 한화에어로가 B회사로부터 수출대금으로 1만달러를 받았으면 이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C회사에게 지불할 수입대금을 결제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매칭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외환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미리 통화스왑, 통화선도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화선도와 통화스압 평가손익은 각 30억원, 13억원 발생했다. 다만 환 변동에 따른 손실을 극히 일부 상쇄했을 뿐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는 최근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애널리스트가 "폴란드 수출 건에 환헤지가 돼 있느냐"고 묻자 "고민을 하고 있지만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방위산업 특성상 환헤지의 목적이 이윤 추구와 거리가 멀지만 수출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환위험 관리 필요성을 환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기존 환헤지 상품 외에도 환율 변동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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