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신세계면세점, 황금알 낳는 거위?...명성 바랬다
유범종 기자
2023.03.28 07:55:21
코로나 타고 투자도 외면…인천공항 면세사업자 돌파구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 전경. (제공=신세계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신세계 면세점사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직격으로 맞으며 그룹 내 입지가 대폭 쪼그라들었다. 한때 계열사 중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까지 불렸지만 지금은 현상유지도 버거운 여건에 내몰려서다. 면세점사업을 총괄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자 재선정과 온라인 역직구 전문몰 확장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기재된 신세계의 작년 판매경로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면세점사업부문은 1105억원으로 전체 사업매출의 7.7%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전 해인 2019년 2930억원(비중 22.8%)과 비교하면 비중 감소폭이 무려 15.1%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이 기간 면세점은 투자에서도 철저히 외면 받았다. 최근 3년간 신세계면세점 투자는 2019년 1001억원에서 작년 17억원까지 축소됐다. 투자목적도 과거에는 판매시설 확충으로 성장 주도였다면 지금은 유지 및 보수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세계의 또 다른 주력사업인 백화점의 경우 이 기간 오히려 투자를 늘리며 매출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실제 백화점에 대한 시설투자는 2019년 3356억원에서 작년 634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경로별 매출액도 4725억원에서 작년 6932억원으로 46.7%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른 전체사업에서의 매출 비중 역시 2019년 36.9%에서 작년 48.5%까지 훌쩍 뛰었다. 신세계 내에서의 백화점과 면세점사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more
호텔신라·신세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국내 면세업, '독이 든 성배' 잡았나 '코로나 3년' 판매관리비 2兆 확대 왜? 官 출신 사외이사 대거 발탁 속내는

면세사업 후발주자인 신세계디에프는 그간 공격적인 외형 확장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이 회사는 명동본점을 시작으로 2018년 인천국제공항 기존 어객터미널(T1)과 신규 여객터미널(T2)에 이어 강남에도 잇달아 면세점을 개장했다. 그 결과 롯데와 신라에 이어 국내 면세업계 '빅3'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장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20년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업계 큰손인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여행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나아가 장기화된 고환율과 항공노선 회복 지연 등이 겹치며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암흑기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신세계디에프는 개장 3년 만인 2021년 강남점 영업을 종료하는 뼈아픈 구조조정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면세점 영업은 사실상 셧다운(임시휴업)과 다를 바가 없었다"며 "급격히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인천국제공항 사업자 재선정과 자체적인 역직구 전문몰 확장 등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17일 공항면세점 일반사업자 후보로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3개사를 복수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 결과로 3개 사업자 후보가 인천국제공항 일반사업권 63개 매장에 들어오는 것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제 후속절차는 각각의 사업권 분배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특히 종전의 5년 계약방식이 아닌 10년(5년+5년) 장기계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업황 회복과 궤를 함께하며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인천공항 면세점은 코로나19 발발 직전 해인 2019년 매출 2조6000억원으로 전세계 면세점 매출 1위를 차지한 곳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하는 것만으로 매장 수와 브랜드 품목이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여행객에게 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면세점이 작년 7월 개장한 온라인 면세품 역직구 전문몰의 역할 확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어 온라인몰과 자사 앱에 별도의 역직구관을 열고 화장품과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약 3000여개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몰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국내 브랜드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오프라인 면세점의 취약점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세계뿐 아니라 국내 면세사업자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올해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재선정과 함께 해외여행객 수요까지 회복되면 그간 부진했던 실적도 회복에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메자닌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