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중 '알짜'로 꼽히는 DF1·2구역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날 제3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DF 1·2구역과 DF 8·9구역에 대한 특허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허심사위는 업체들의 송객수수료 절감 등 공정경쟁 계획서를 심도 있게 살펴보고 이처럼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심사결과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2구역에는 호텔신라(DF1)와 신세계디에프(DF2)를 각각 선정했다. DF1·2는 면세점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주류·담배를 비롯해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구역이다. 이에 매출 규모가 크고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전망돼 누가 사업권을 가져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DF2 구역은 DF1구역 보다 500㎡ 정도 공간이 넓어, 이번 입찰의 핵심 격전지였다. 호텔신라는 이 구역 객단가를 가장 높게 써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낙찰자는 신세계디에프로 선정됐다.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이 외에 대기업 참여 가능 사업권은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취급하는 DF3·4, 부티크만 다루는 DF5다. 이들 구역 사업자는 오늘(27일) 특허심사 과정을 거쳐 오후 4시30분께 발표된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에 따라 7월1일 오픈 예정에 맞춰 준비에 들어갔다"며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국내 관광사업 활성화에 이바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의 중요성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커졌다"며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회사의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 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인 DF8·9구역에는 경복궁면세점(DF8)과 시티플러스(DF9)를 낙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