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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 '흥행', 블루포인트 '철회'…IPO 희비, 왜?
전경진 기자
2023.03.23 08:00:25
VC 투심 악화에도 공모주 청약 인기…AC 업계 첫 증시입성 물거품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각 사)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 중 하나인 LB인베스먼트가 기업공개(IPO)를 흥행으로 끝마쳤다. 반면 액셀러레이터(AC) 업계 최초로 증시 입성에 도전했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공모주 청약도 나서보지 못한 채 IPO를 자진 철회했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투자사란 공통점이 있지만, 두 기업의 IPO 결과는 극명히 갈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와 달리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취약한 매출 기반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향후 IPO 재도전도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안정적 매출기반, 극명히 갈린 IPO 도전기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일 진행한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11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때 들어온 증거금 규모만 무려 3조 4326억원에 달한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12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덕분에 확정공모가도 희망밴드(4400~5100원) 최상단에서 결정할 수 있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VC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했던 탓에, 청약 결과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었지만 IPO를 흥행으로 끝마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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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C 업계 최초로 증시 입성에 도전했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상반된 결과를 마주했다. 공모주 청약도 못해본 채 IPO를 철회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차례 연속 증권신고서 정정제출 요구를 받은 뒤 자진해서 상장 계획을 접었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극명한 IPO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비상장기업에 투자한 후 수익을 낸다는 점에서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서다. AC와 VC는 투자 대상에서 다소 차이를 두고 있을 뿐이다. AC들은 설립 초기 신생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반면, VC들은 초기 스타트업부터 사업적 완숙기에 들어선 기업까지 폭넓게 투자한다.



◆ 액셀러레이터 업계 첫 증시입성 도전, 매출 기반 취약성에 '발목'


업계에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취약한 매출 기반을 문제로 지적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본인들의 자금을 직접 투입해 수익을 낸다. 즉 고유계정 투자를 하는 것인데, 관련 매출 비중은 전체 86%(2022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이는 투자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부 자금을 유치해 펀드를 운용하고, 안정적으로 관리-성과 보수를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취득하는 사업도 영위하긴 하지만 해당 매출(투자조합수익) 비중은 전체 10%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금감원이 3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하는 등 IPO에 제동을 건 것도 이같은 사업적 취약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가령 IPO 흥행을 달성한 L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금감원이 한차례 신고서 정정 명령을 내리긴 했으나, 기업가치 측정방식에 대한 설명을 보완하라는 요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즉 사업 기반 취약성에 대한 우려는 없었던 셈이다. 실제 LB인베스트먼트는 전체 매출의 67%(2022년 3분기 기준)를 펀드 관리 및 성과 보수 명목으로 안정적으로 취득하고 있다. 같은 투자회사여도 개별 투자 성과에 따른 실적 변동 위험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매출 기반이 취약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가 이내 자칫 관리종목 혹은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될까 우려했을 수도 있다"며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회사들의 실적도 꺾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매출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더욱 문제시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당국 부정적 시각, IPO 재도전 불투명


물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알짜 스타트업을 선별, 육성하는 능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아왔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2022년 9월 말까지 총 262개의 벤처기업에 투자했고, 이들 투자기업의 생존율 또한 86.6%에 달한다. 이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5년차 생존율이 29.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C로서 블루포인트의 역량을 출중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일각에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IPO 재도전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안정적인 펀드 관리-보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AC 업종 자체에 대해서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AC 상장 사례가 없어 상장사로서 기업 영속성에 대한 당국의 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블루포인트는 이번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고서 정정 요구를 3차례나 받았는데, 이는 공모주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며 "업계 최초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경우 금융당국의 제동 속에서 늘 IPO 부침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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