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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향한 '보은' 절실
최보람 기자
2023.03.17 08:20:47
①AK홀딩스 현금고갈 가능성 고개…항공서 벌충할 필요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마포구 소재 애경타운 전경. (제공=애경그룹)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팬데믹 기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온 제주항공이 올해는 반대로 모회사 AK홀딩스의 자금소요를 일부 벌충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 살리기에 집중해왔던 AK홀딩스가 최근 지원 주체를 바꾸면서 추후에도 다량의 현금지출을 예고한 까닭이다.


AK홀딩스는 수년째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계열사들에게 수천억원의 현금을 수혈해주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336억원, 1098억원을 출자했고 SI(시스템통합)계열사인 AK아이에스에도 지분투자 형식으로 194억원을 지원했다.


계열사 뒷바라지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그룹의 또 다른 골칫거리인 AK S&D(AK플라자)에 적잖은 현금을 꽂고 있어서다. 우선 AK홀딩스는 내달 예정된 AK플라자의 유상증자(1050억원)에 790억원을 납입할 예정인 가운데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모회사의 추가지원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유상증자의 효과가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K플라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잠시 자본잠식에선 벗어날 순 있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자본잠식률은 94.8%(자본금 2256억원, 자본총계 117억원)에 달했는데 유상증자와 함께 자본금을 10분의 1로 줄이는 무상감자도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AK플라자는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사양화 등으로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개선 없인 수년 내 또 다시 자본잠식에 빠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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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K홀딩스가 현재의 체력으론 AK플라자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긴 어렵단 점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로부터 인식하는 배당금 및 브랜드사용료, 경영자문수수료만 받는 순수지주회사로 연간 창출할 수 있는 현금이 제한적이다. 최근 5년('17년~'22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만 봐도 242억원 수준이었으며 유휴 현금으로 활용 가능한 잉여현금흐름의 경우엔 131억원에 그쳤다. AK홀딩스가 지난해 1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것도 자체서 벌어들인 돈으론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키 어려웠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이에 경영정상화를 이룬 제주항공이 모회사 AK홀딩스를 간접 지원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순이익 흑자 달성을 통한 배당이 꼽히고 있다. 제주항공은 작년 10월 일본여행 재개를 계기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도 팬데믹 이전의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타 계열사와 달리 AK홀딩스에 브랜드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만큼 배당 외 모회사를 지원사격할 방법이 많지 않은 편이기도 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AK홀딩스는 배당을 제외하곤 제주항공으로부터 얻을 수익이 소정의 자문수수료 외엔 없기 때문에 배당재개가 지주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팬데믹 이전에는 줄곧 배당을 실시해 온 회사였단 점에서 연간흑자 달성 시 배당재개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주항공의 배당이 크게 뛸 가능성도 일각서 언급되고 있다. 조만간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희석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고액배당을 실시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실제 AK홀딩스가 작년 발행한 EB의 교환물은 제주항공 주식이며 전량 교환 시 AK홀딩스의 제주항공 보유 지분은 50.6%에서 39.6%까지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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