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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르노코리아 지분매각 '하세월'…배당 급감
박관훈 기자
2023.02.15 08:05:12
작년 말 기준 13.13% 보유, 배당수익 618억→23억...매각 선언 후 2년째 답보 상태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제공=르노코리아)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삼성카드의 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 지분 매각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2021년 지분 매각 방침을 공식화한 이후 1년이 훌쩍 넘도록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르노코리아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당분간 매각 대상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1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작년 말 기준 르노코리아의 지분 13.13%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21년 8월 해당 지분에 대해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한때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 개요를 담은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도 전해졌지만 그 뒤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1995년 '삼성자동차'로 출범 후 1998년 SM5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얼마 후 터진 외환위기로 인해 삼성자동차는 2000년 르노그룹으로 매각됐고 르노삼성자동차로 사명을 바꿨다. 다만 삼성그룹과 르노코리아의 관계는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다. 삼성카드를 통해 르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며 2대 주주로 남았으며,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다는 르노그룹 측 요청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같은 동행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다. 르노코리아는 2010년대 후반 들어 판매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완성차 업계 내 위상이 급격히 위축됐다. 여기에 노사갈등이 지속되기도 했다. 삼성그룹 입장에선 르노코리아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르노그룹 역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삼성 브랜드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급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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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2020년 만료된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2년 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후 르노코리아는 작년 초 사명에서 삼성을 떼어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르노그룹과 손을 잡으며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확보해 삼성카드를 제치고 2대주주에 올랐다.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르노코리아 지분은 당초 19.9%였지만, 지리자동차의 지분 확보 과정에서 13.13%로 줄었다.


르노코리아와 삼성그룹이 결별하면서 2021년 8월 삼성카드는 르노코리아 지분 매각 방침을 공식화했다. 삼성카드의 르노코리아 지분 매각은 당초 빠른 처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1년이 훌쩍 넘도록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지리자동차가 르노코리아 지분 확보를 추진할 당시 삼성카드 보유 지분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또한 현실화 되진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당분간 르노코리아 지분 매각 대상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우선 르노그룹과 지리자동차가 경영 측면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삼성카드의 보유 지분을 매입할 요인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여기에 르노코리아의 실적이 예전과 비교해 크게 부진한 점도 지분 인수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르노코리아의 차량판매량은 2020년 연 9만5000대에서 2021년 6만1000대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만9000대 판매에 그쳤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카드가 르노코리아로부터 받아내는 배당금 역시 감소 추세다. 삼성카드는 그간 르노코리아로부터 그동안 쏠쏠했던 배당금 수익을 챙겨왔다. 르노코리아의 결산 배당이 3105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2016년 당시 삼성카드는 618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그해 삼성카드의 순이익 3494억원(연결 기준)의 17.7%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후 삼성카드가 르노코리아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425억원, 309억원으로 줄었고, 2019년에는 97억원에 그쳤다. 2020년에는 르노코리아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당을 받지 못했다. 2021년 결산 배당은 113억원 중 23억원을 수령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21년 이후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의 영향으로 르노코리아의 차량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과거 르노삼성 시절 대비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르노코리아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분 매각 대상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 12월 르노코리아 지분 매각과 관련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나, 매각방식과 대상 및 절차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난 공시와 달라진 내용은 없다"면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매각방식이나 대상, 절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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