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지우 기자] 한국콜마가 세종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 생산기지를 신설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됨에 따라 국내외 화장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중동 및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해당 공장의 경우 할랄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25일 세종시에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하는 약 5만8895㎡(1만7816평)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연간 2억2000개 생산이 가능한 화장품 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올 1분기 내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콜마가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규제가 완화되면서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IMARC에 따르면 2021년 3575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5.95%씩 성장해 5083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즉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셈이다.
한국콜마는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콜마의 국내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능력은 연간 8억7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색조화장품 생산능력 역시 기존 대비 약 80%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규 공장의 경우 AI기술을 생산 공정에 적용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량률을 낮추는 등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설계할 방침이다.
나아가 친환경 물류센터도 함께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물류센터는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 운영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외 창고관리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시간 재고 관리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새로 건립되는 생산기지는 국내외 900여 고객사에게 최적화된 공정을 통해 최고의 품질로 생산한 제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콜마가 향하는 글로벌 미래시장의 핵심 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및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공장의 경우 할랄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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