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이 미분양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책임준공 확약과 대주단의 신용보강이 시너지를 내며 분양 완판과 리파이낸싱을 이끌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이 이달 들어 모든 가구의 계약을 마쳤다. 지난 2022년 말 첫 분양에 나선 이후 약 4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이 단지는 도담개발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 시행을 위탁했고,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아 공급됐다.
이 사업은 초기 분양 과정에서 극심한 난항을 겪었다. 단지는 부동산 시장 냉각기가 시작되던 지난 2022년 11월 최초 분양 당시 2개 단지 602가구 규모로 첫 발을 뗐으나 고분양가 논란과 고금리 여파가 맞물리며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았다.
이에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 5월 수억 원의 손실을 무릅쓰고 분양 승인을 전면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초기 계약자들에게 위약금을 지급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후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2개 단지를 1개 단지로 합치고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평형과 확장형 팬트리 등으로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대대적인 설계 변경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사비 상승 여파 속에 치러진 2024년 초 재분양 역시 순탄치 않았다. 높은 공급가 벽에 가로막혀 또다시 분양 철회와 공급 일정 조율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후 시행사와 시공사는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며 완판 시도에 나섰다. 입주 시점에 분양가가 인하될 경우 계약금 전액을 환불해 주는 '계약금 안심 환급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분양률을 끌어올렸다.
완판에 힘입어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사업 안정성도 한층 강해졌다. 수분양자들이 납부한 계약금 유입 효과로 최초 403억원 규모였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일부 조기 상환돼 현재 378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현재 공정률은 지난 4월 38.25%에서 지난달 40.32% 수준까지 순조롭게 올라온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장기간 완판 노력에 힘입어 지난 4월 분양률 100% 달성에 성공했다"며 "오는 2028년 입주 일정에 발맞춰 안정적으로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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