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삼성중공업, 아프리카서 3.6조 FLNG 본계약 체결
조은비 기자
2026-06-08 17:02:30
에너지 공급망 불안 속 '육상 플랜트 대안' 급부상… 2028년 인도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대규모 해양 플랜트 본계약을 최종 체결하며 고부가 가치 선박 및 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본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에 계약된 FLNG는 그동안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을 진행해 온 프로젝트로, 현재 상부 모듈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모듈 탑재 및 시운전 작업을 거쳐 오는 2028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불안정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속에서 해상 FLNG는 육상 LNG 플랜트의 강력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사회적 리스크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조기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FLNG 표준화'를 앞세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주도권을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계약한 FLNG는 기존의 성공 경험과 고도의 데이터 분석을 집약한 '레슨런드(Lessons Learned) 시스템'을 전면 적용했다.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드백을 반영하고 설계와 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엔지니어링 완성도를 한 차원 높인 '진화형 표준 FLNG'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FLNG 건조는 레슨런드 시스템 적용을 통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는 데 매우 큰 의의가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표준화 경험을 전략 자산으로 확보하고 FLNG 초격차 경쟁력을 지속해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30척, 96억달러(약 13조원)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전년도 연간 실적인 79억달러를 이미 22% 상회한 수치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39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상선 부문에서 LNG운반선 14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VLEC) 2척, 가스운반선(VLGC)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등 총 28척·52억 달러를 수주해 상선 목표(57억달러)의 91%를 채웠다. 해양 부문 역시 이번 수주를 포함해 FLNG 2기·44억달러를 기록하며 해양 목표(82억달러)의 54%를 달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