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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금 쌓는 오너 회사, '지배력 높이기'에 활용
김호연 기자
2023.01.25 08:40:06
③이태성 '에이치피피', 이주성 '에이팩인베스터스'…지분 확보·상속세 마련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세아그룹은 2018년 두 개의 지주사체제로 재편하면서 오너 3세(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들의 사촌경영을 본격화했다. 사촌경영체제가 완벽해지기 위해선 이태성 사장이 이순형·이주성 부자의 세아홀딩스 지분을 가져와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이주성 사장도 부친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을 상속 받아야 세아제강지주의 지배력을 온전히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태성·이주성 사장은 이러한 지분 정리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각자가 주주로 올라 있는 가족회사의 이익잉여금을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오너일가의 개인 곳간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회사의 이익잉여금 역시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투자사업에 주력하는 이태성 사장의 가족회사 에이치피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 사장이 지분 93.2%, 아내 채문선 씨가 나머지 6.8%를 보유하고 있다. 세아홀딩스의 지분 9.38%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말 기준 매출액은 16억원으로 전년(32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이 23억원에서 9억원으로 크게 줄어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9억원으로 55.6% 감소했다.


반면 회사의 이익잉여금은 2017년 31억원에서 2018년 26억원으로 감소한 뒤 2019년 58억원으로 122.6% 증가했다. 2020년에는 62억원으로 소폭 늘어났고 2021년 현재 전년대비 88.6% 증가한 118억원을 쌓아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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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주성 사장의 가족회사다. 부동산임대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지만 배당금 등 투자수익이 매출액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부친인 이순형 회장이 지분 78.02%, 이주성 사장이 20.1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1.86%도 친족이 보유 중이다. 현재 세아제강지주 지분 22.82%를 가지고 있다. 2021년 말 매출액은 727억원으로 전년(1123억원) 대비 35.2%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1107억원에서 704억원으로 36.4% 줄었다.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이익잉여금 역시 실적과는 상반되게 2019년 722억원에서 2년 만에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580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 이보다 35.9% 불어난 2147억원을 갖고있다.



두 회사가 수년간 꾸준히 쌓아올린 이익잉여금은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에 남아 있는 이순형·이주성 부자의 지분 정리에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촌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이태성 사장은 지난해 5월 말 기준 세아홀딩스 지분 35.1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세아홀딩스 지분을 17.95%, 이주성 사장이 8.66%를 갖고 있어 회사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들 지분 26.61%를 추가로 가져와야 한다.


이주성 사장도 세아제강지주의 완전한 장악을 위해선 부친 지분을 상속 받아야 한다. 세아제강지주 지분 21.6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지만 부친의 지분 12.56%를 추가로 상속받기 위해서는 막대한 상속세를 지불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 사장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만 약 69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세아그룹 오너 3세가 각자 지주사의 지배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개인 곳간으로 보유 중인 가족회사를 동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치피피와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이익잉여금을 활용한다면 무리 없이 사촌경영체제 확립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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