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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영업익 '으뜸' 비결은
강동원 기자
2022.11.24 08:10:19
3분기 순이익 9%↑·영업이익 47%↑…자산 건전성 '양호'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 여의도 사옥. 하나증권 제공.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올해 상반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성적표를 받았던 하나증권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리스크 관리 역량과 전략적인 시장 대응에 나선 덕분에 올해 3분기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하나·KB·신한·NH) 중 최고 수준 영업이익을 거뒀다. 누적 기준으로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자산 건전성은 양호하게 유지돼 내년 실적이 기대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도 비은행 부문 내 실적 비중을 키우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하나은행이 최근 우리은행의 급격한 성장으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하나증권은 성장을 지속하며 '톱 티어'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그룹 내 입지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3일 하나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463억원,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7%, 47.63%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 1383억원, 영업이익 1405억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KB증권(1127억원) ▲NH투자증권(685억원) ▲신한투자증권(318억원) 등 경쟁사보다 우수했다.


하나증권 실적. (출처=사업보고서)

같은 기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도 1339억원에서 1463억원으로 9.2% 늘었다. 판매관리비 대비 수익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는 지표인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도 올해 9월 말 기준 206.5%로 경쟁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 자본이익률(ROE)은 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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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규모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하나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5조9550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5조5483억원)을 제치고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3위로 올라섰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자본확충 속도도 빨라지면서 NH투자증권(7조3116억원), KB증권(6조43억원)과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하나증권은 각 사업 부문이 효과적인 시장 대응과 위험요소 관리에 나선 게 주효했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신규 딜(Deal) 수임이 어려워진 기업금융(IB) 부문은 기존에 확보한 딜을 안정적으로 종결하는 데 집중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부문은 차익거래와 보수적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유동적으로 시장 위기에 대응한 덕분에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이어졌던 탓에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아쉬운 모습이 지속됐다. 하나증권 자산관리(WM)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한 229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및 금융상품 판매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홀세일(기관투자가 대상 영업) 부문 영업이익은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와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42억원 줄어든 3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B 부문 영업이익도 3162억원으로 28% 감소했다. 금리·물가·환율 등이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한 게 악재가 됐다는 설명이다.


강달러 기조가 계속되면서 S&T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528억원으로 19%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트레이딩 손실이 발생했고 주가 하락에 따라 보유주식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하나증권의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 평가손실(채권·주식 등)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하나증권 자산건전성. (출처=한국신용평가)

그럼에도 자산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나증권의 9월 말 기준 위험익스포져/자기자본 비율은 206.2%다. 지난 2019년 282.4%에 달했으나 지속적인 자본 확충으로 부실위험 대응력을 높였다. 다만, 위험익스포져 대다수가 해외 대체투자자산으로 구성돼 가치 손상 발생 가능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위험익스포저 인수 속도 조절 등에 힘입어 부담은 양호한 수준에 관리되고 있으나 신용 및 건전성 위험 부담이 존재한다"며 "해외부동산 등 가치 손상 및 셀다운 지연 가능성 등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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