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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의 신뢰, 강성묵 대표 동행 계속될까
김동호 기자
2024.11.13 07:00:35
① 12월 임기 만료…실적 턴어라운드·초대형IB 준비 등 연임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1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동호 기자]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의 임기가 오는 12월말 종료된다. 올해로 2년을 채운 강 대표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진했던 하나증권의 실적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고 그룹 내 주력 비은행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강 대표의 연임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 본격화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준비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강 대표가 계속해서 하나증권의 경영 운전대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사진=하나증권)

11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9월말부터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차기 하나은행장을 추천하기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시했다. 이어 하나증권 등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추위도 개시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작년 1월 하나증권 대표직을 맡음과 동시에 그룹 부회장을 겸직하며 그룹개인금융부문과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 그룹지원부문을 총괄했다.


그는 작년 취임사에서 "사업 부문별 균형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글로벌 각 그룹의 영업기반 확대, 수익구조 다변화, 질적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올해의 경우 기본에 충실한 '업의 경쟁력 강화'를 언급하며 WM부문 강화와 ECM, 기업금융 확대 등 전통 IB 강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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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조직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했다. WM부문은 하나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상품 다양성과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중앙지역본부와 남부지역본부를 신설해 지역 영업도 강화했다. IB부문은 전통적인 IB업무를 담당하는 IB1부문과 대체투자에 집중하는 IB2부문으로 분할,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이런 노력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58억원, 당기순이익은 18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350억원, 당기순이익 512억원을 기록해 역시 모두 흑자전환했다.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함께 경영 효율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나며 성장세를 보였다"며 "투자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졌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을 정상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WM부문은 금융상품 중심으로 수익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 IB부문은 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자산 보유 수익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또한 S&T는 탑티어의 역량을 유지하면서 트레이딩 수익 부문에서 성과가 있었다.


실적개선과 함께 강 대표가 맡고 있는 또 하나의 과제는 하나증권의 초대형IB 인가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는데, 인가는 받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시스템과 재무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키고 금융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현재 초대형IB 인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모두 5곳에 불과하다.


작년 말 초대형IB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하나증권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기존 리스크관리본부와 함께 투자심사본부를 신설했으며, 소비자보호총괄(CCO)과 소비자리스크보호총괄(CCRO)을 분리·운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이 주춤한 사이 하나증권이 6번째 초대형IB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뿐만 아니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다.


강 대표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그룹개인금융부문과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 그룹지원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올해엔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함께 그룹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회장의 단독 사내이사 체제였다. 하지만 올해 초 주주총회를 통해 강 대표와 이 행장이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되면서 3인 체제가 됐다. 이들에 대한 함 회장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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