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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뒤늦은 가격인상 왜
최재민 기자
2022.10.31 08:23:41
경쟁사 대비 한 달 이상 늦은 인상…시장 "금융비용 부담 줄일 수 있을 것"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4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삼양식품이 뒤늦게 라면제품 가격을 인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가 급등한 만큼 생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처사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차입금 등 회사가 감당해야 할 부채가 급증한 만큼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달 21일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만큼 생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양식품이 가격을 인상한 시점이 경쟁사 대비 늦었단 점이다. 라면시장 1위 사업자인 농심은 지난 8월 24일 제품 가격 인상 사실을 밝혔으며, 경쟁사 팔도와 오뚜기는 각각 다음달 7일, 16일 인상 소식을 알렸다. 삼양식품의 가격인상 결정 시점이 경쟁사 대비 한 달 이상 늦었던 셈이다.


사실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 없이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이 회사의 해외 수출 사업 비중이 69.1%에 달하다 보니 고환율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까닭이다. 삼양식품의 올 상반기 매출만 봐도 4575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같은 기간 8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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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시장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이 차입금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5월 준공한 밀양공장 가동에 필요한 투재 재원을 상당 부분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하다 보니 상환해야 할 부채가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올 6월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2431억원으로 전년 동기(1113억원) 대비 118.4%나 급증했고, 매입채무와 미지급금 등을 포함해 회사가 1년 내 갚아야 할 총 금융부채는 1609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이 보유한 현금성자산(1237억원)을 고려하면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잖은 상황인 셈이다.


아울러 시장은 삼양식품이 밀양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설비 등에 재원을 추가로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 회사가 공장 구축에 24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2020년 이후 불어난 차입금과 소모된 현금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돼서다.


신용평가사 A연구원은 "이제 막 준공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라인 증설 등을 고려하면 투자 재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며 "가격 저항에 따른 수요 감소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수익성 개선이 회사의 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가격인상을 결정한 것은 원자재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인상에 따른 수혜 역시 실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공장 관련 투자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어 향후 차입에 대한 부담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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