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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적자' 태영건설, 도급사업 확대
김호연 기자
2022.08.31 08:40:56
부동산시장 침체 대비,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태영건설이 올해 상반기 자체개발사업을 줄이고 시공사업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건설업계는 2분기에 기록한 영업손실 역시 수익성이 높은 대신 위험이 큰 자체개발사업 비중을 줄이면서 발생했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영업정지 3개월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 일종의 '선반영'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상반기 영업익 78%↓…2분기 '적자 전환'


태영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102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1억원에서 208억원으로 78.28% 급감했지만 적자는 면했다. 당기순이익은 372억원에서 62.8% 감소한 13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8.66%에서 올해 1.74%로 하락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1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74억원, 당기순손실 8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9월 지주사 인적분할 이후 최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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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태영건설의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 부문에 걸쳐 상승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비용으로 반영하며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수주실적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태영건설의 신규수주액은 지난해 2조3225억원에서 1조6281억원으로 30% 감소했다. 건축사업 수주가 1조1633억원에서 3729억원으로 67.94%, 토목사업 수주는 5620억원에서 3697억원으로 34.22% 줄었다. 이는 토목·건축사업 부문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의 영업정지 처분은 2017년 12월 김포시 운양동 신축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내려진 것이다. 당시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질식사했고 경기도는 2020년 9월 회사에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태영건설은 이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영업정지 취소 소송을 제기해 1심 패소했으나 항소하지 않고 건설업 윤리, 건설법령, 안전 등에 대한 교육을 이수했다. 덕분에 영업정지 종료일을 지난 7월 25일에서 9일로 15일 앞당겼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었다.


◆상반기 도급사업 매출, 전년比 25.6% ↑…자체사업 14.7%↓



건설업계에선 태영건설의 수익성 악화는 올해 하반기 부동산 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대신, 경기 변동에 민감한 자체개발사업을 줄인 반면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적인 도급사업 비중을 늘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설·토목사업의 증가세가 확연히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 태영건설의 건축공사 매출액은 59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827억원)보다 23.72% 증가했다. 지난해 말(8509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토목공사 매출액은 2431억원으로 전년동기(1859억원) 대비 30.7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5.62%였던 건축공사 매출액 비중은 올 상반기 48.29%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토목공사 매출액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7.57%에서 18.07%로 증가했다. 건축과 토목공사 매출 비중을 합칠 경우 65.85%에 달한다. 


반면 자체개발사업 매출액은 같은 기간 3825억원에서 3262억원으로 14.74%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1조3710억원의 4분의 1도 안되는 저조한 수준이다. 매출 비중도 36.16%에서 27.18%로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변화에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조짐을 읽고 이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예상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에 따라 손익이 줄어든 효과가 연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연결대상에 포함되는 자회사들은 향후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 법인이 대부분으로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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