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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은
권녕찬 기자
2021.08.09 08:25:22
주택 호조 속 해외플랜트 이익 2배 증가, 고수익 베트남 사업도 순항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줬다. 주택 호조 속 해외 플랜트 이익률이 2배 이상 증가했고 무엇보다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 신도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양호한 주택 매출과 해외사업의 순항이 예상되는 만큼 재무구조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대우건설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조9490억→4조1461억원), 영업이익은 108.7%(2021억→4217억원), 당기순이익은 151%(1143억→2869억원) 증가했다.  


특히 본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매출총이익 상승이 눈에 띈다. 상반기 대우건설의 매출총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9.4%(4072억→6492억원)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10.3%에서 15.7%로 5.4%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5.1%에서 10.2%로 2배 높아졌다. 


◆플랜트 매출총이익률 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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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총이익을 사업 부문별로 뜯어보면 토목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모두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오랫동안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플랜트 사업의 개선이 돋보인다. 상반기 대우건설 플랜트 매출총이익은 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플랜트 매출총이익률의 경우 7.4%에서 16%로 8.6%포인트 상승했다. 대우건설 플랜트 매출총이익률은 지난 2019년 -1.8%에서 지난해 3.7%로 플러스로 전환된 후 올 상반기(16%)까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대우건설 플랜트 사업은 매년 추가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예상 외 수익(45억원)을 내기도 했다. 해외사업 원가관리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RM(전사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 CRM(고객 정보관리 시스템) 등 회사의 전반적인 리스크 대응 시스템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원가를 더 투입하면 발주처로부터 시공비를 더 받아내는 클레임을 통한 보상도 체계적으로 강화됐다"며 "대손충당금 등을 그때그때 보수적으로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수주 등 전략 공종 비중을 높이는 가운데 향후 13조원 규모의 대규모 해외사업도 추진 중이다. 러시아의 10조원대 플랜트 사업에 이미 입찰의향서를 제출했고 체코의 2조7000억원 규모 사업에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장 이달 중으로 5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정유공장 수주도 앞두고 있다.


◆일석삼조 고수익 '베트남 사업'…27년까지 매출 인식


무엇보다 대우건설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에는 베트남 신도시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여의도 면적 3분의 2 크기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은 일석삼조의 수익 구조를 갖춘 사업이다. 3분기 예상했던 빌라 입주가 2분기에 몰리면서 상반기 대규모 수익이 발생했다. 


해당 사업은 대우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데다 잔여 토지 매각 및 자체사업 등으로 세 가지 루트의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주체는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종속기업 THT디벨롭먼트다. 시공은 대우건설 베트남 현지법인(Daewoo E&C Vietnam Co.,LTD)이 담당한다. 사업비는 29억달러(3조3135억원)다. 당초보다 6억달러 추가됐다. 


인프라 및 빌라를 공급하는 1단계와 호텔과 오피스, 상업시설을 짓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현재 2단계 사업을 위한 토지 보상 및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이다. 1단계 사업과 마찬가지로 빌라, 아파트의 단계별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신도시 사업 매출은 대우건설의 연결 종속부문으로 인식한다. 상반기 대우건설의 해당 매출총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0.2% 급증했고, 매출총이익률도 32.9%로 25.1%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빌라 분양 3500억원 및 용지 매각 700억원 등 총 4200억원의 추가 매출이 예정돼 있다. 현재 1단계 공사가 30% 정도 남아있으며 오는 2026~2027년까지 매출 인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채비율 244.5%까지 감소…순차입금의존도 9.1%


주택 호조를 바탕으로 고수익 해외 신도시 사업과 플랜트 이익률 개선으로 대우건설의 재무구조도 개선세가 뚜렷하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6년 381.7%까지 치솟았으나 지속 감소해 올해 상반기 244.5%를 기록했다.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1조7234억원에서 9350억원으로 45.7%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순차입금의존도(순차입금/총자산)도 9.1%로 낮은 수준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으로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없이도 자력으로 버티기에 충분한 재무구조를 갖췄지만, 이 같은 우량한 펀더멘탈이 매각 이슈에 가려지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증흥그룹이 상세실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대우건설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서 향후 인수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건설 재무 리스크가 상당 부분 낮아진 만큼 큰 폭의 매각가 변동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간 일부에서 나왔던 매각가를 최대 3% 깎는 조건 등은 전부 오보"라며 "향후 우발채무 등 회계상 반영하지 못했던 손실 규모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 매각가는 2조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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