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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CB..."투자 위한 삼박자 고루 갖췄다"
조재석 기자
2020.11.23 08:37:42
2·3분기 매출상승, 시장친화적 조건 설정에 공모 흥행 기대감↑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HMM(옛 현대상선)이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3년 만에 조달시장에 복귀한다. 상반기 코로나19로 묶여있던 해운물동량이 풀리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자 직접 자금조달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CB는 시장 친화적으로 옵션이 정해진 만큼 내달 진행될 공모 청약에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HMM이 내달 2400억원 규모 CB 발행에 나선다. 조달 자금은 공모채, 선박금융, 용선료 조정채무 등 채무상환에 전액 사용된다. HMM은 지난 2017년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2300억원의 실권주가 발생하며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분기별 적자가 지속되며 정부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쓴맛을 봤던 유상증자와 달리 이번 CB 발행은 흥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2분기 들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HMM은 올해 2분기 138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27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 3분기(2981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해상운임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해상 화물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 종합지수(SCFI)는 지난 9월 기준 102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한 수치다. 특히 HMM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주노선 운임이 2346으로 49.8% 가량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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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관계자는 "코로나로 1분기 동안 나가지 못했던 화물이 2·3분기에 집중 운송되며 매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고 4분기도 꾸준한 운송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더불어 지난 4월 해운동맹 협력체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합류하면서 실적 회복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는 독일의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의 오엔이(ONE), 대만의 양밍(Yang Ming) 등 3개 해운사가 가입한 해운동맹이다. 해운동맹은 항공업계의 코드셰어(Code share)와 비슷한 개념이다. 가입사는 공동항로를 개설하고 선박의 적재장소를 공유하는 등 경제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실제 HMM은 해운동맹을 통해 영업비용 절감 효과를 누렸다.


증권업계에서는 HMM의 CB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기 5년에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3%인 만큼 주기적으로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주가가 전환가(12850원) 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 20일 오후 기준 HMM 주식은 1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전환가는 예상금액이며 청약 3일 전 최종 확정된다.


HMM CB 손익곡선. 출처=한국채권투자자문

HMM의 CB는 옵션 측면에서도 시장 친화적인 편이다. 발행일을 기준으로 2년이 지나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설정하고 있어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했다. 조기상환수익률(YTP)는 연 3%로 복리 계산된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도 설정했다. 리픽싱은 3개월마다 진행되며 최저 조정한도는 발행 시 전환가액의 80%로 제시했다.


채권 업계 관계자는 "CB에 투자할 때는 기본적으로 안전성, 기대수익률, 유동성을 살펴봐야하는데 HMM의 CB는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며 "채권으로 보나 주식으로 보나 투자매력이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채무조정 이후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12.61%, 4.27%의 지분을 소유하며 HMM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조5800억원 규모의 후순뒤 CB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기관이 대주주인 만큼 부도가 날 가능성은 적다는 의미다. 또한 장내 상장된 종목인 만큼 유동성도 풍부하고, 주가 상승 추이에 따라 차익실현도 가능하다.


이번 CB는 240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전환비율은 100%이며 전환가액은 12850원으로 설정됐다. 전환에 따른 주식수는 1867만7042개다. 주식총수 대비 비율로 따지면 약 5.4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일반공모 청약일은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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