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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 빛나는 굳건한 저력
유범종 기자
2019.10.10 08:57:31
①경쟁사대비 우월한 수익성·재무건전성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주요 전방산업은 동반 침체에 빠져있고, 해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경 오염 이슈는 국내 철강기업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 팍스넷 뉴스는 철강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전세계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코는 제품경쟁력과 원가절감 노력, 과감한 설비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쟁사 대비 우월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조55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유지해왔던 두 자릿수 분기 영업이익률도 2분기 9.7%에 그치며 한 자릿수 이익률로 떨어졌다.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철강 전방산업의 극심한 부진과 해외 무역규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동종 고로업체인 현대제철이 올 상반기 개별기준 이익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국내 철강 경쟁사들의 실적 악화 폭을 감안하면 여전히 우수한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가 불황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하고 있는 동력은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이다. 현재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WTP제품은 기술력과 품질이 월등한 철강재로 일반 철강재에 비해 경기 변동의 흐름을 적게 타고 수익성 또한 높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만 전체 철강재 가운데 30%에 가까운 비중인 506만톤의 WTP제품을 판매하며 제품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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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원가절감 부문에서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예상치 못한 영업환경에 대비해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2020’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은 저가원료 사용기술을 개발하고 고효율 생산체계 구축 및 설비 고도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해나가는 것이 골자다. 이 활동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200억원 가량 원가를 줄였으며, 연간으로는 23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포스코의 적극적인 자원개발 투자 역시 상반기 급격한 원료가격 급등을 상당부분 상쇄하는 요인이 됐다. 현재 포스코는 세계 11개국에서 총 23건의 원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광산 투자 등을 통해 고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배당수익을 포함한 포스코의 원료투자수익금액만 연간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포스코는 2014년 이후 보수적인 투자기조로 정책을 변경하고 자체적인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그룹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에는 철강부문에 대한 적자지속사업과 자산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합성천연가스(SNG)사업을 중단했고, 연초에는 포스코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라인 가동도 멈췄다. 현재도 순천 마그네슘 판재공장, 포항 포스트립(PoStrip) 설비 등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적자지속 설비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포스코의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17.7%로 전년 말과 비교할 때 1.8%포인트 낮아졌다.


동기간 순차입금도 마이너스(-) 2조6334억원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순차입금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철강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는 현금성자산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올 상반기 포스코의 현금성자산은 6조8746억원으로 2015년 말 4조9475억원과 비교하면 2조원 가량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2014년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발목을 잡았던 부문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철강산업 본원 경쟁력 강화 노력들이 최근 철강 불황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선전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글로벌 경제 성장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에도 전반적인 철강산업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의 경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함께 제품 및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2년 가까이 철강업체들의 실적 둔화 및 주가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정한 시황에서 오히려 포스코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돋보이고 있다”며, “포스코는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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