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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익스포저 낮췄지만…한화저축銀 등급전망 '부정적'
박관훈 기자
2026.06.02 09:00:18
후순위 수익권 재투자로 위험 잔존…NPL·연체율 업계 평균 상회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한화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중도금대출 관련 자산건전성 저하로 대손비용 부담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PF 익스포저 축소에도 잠재 부실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한화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등급전망 하향의 주요 배경은 PF 및 중도금대출 관련 자산건전성 저하와 이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 확대다.


한화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2년 1.4%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3년 이후 0.2~0.4% 수준에 머물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이는 조달비용 상승에 더해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화저축은행은 2022년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과 업권 내 수신 경쟁 심화로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조달비용률은 2021년 1.8%에서 2023년 5.2%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수신 경쟁 완화로 부담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해 조달비용률은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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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동산 PF 및 중도금대출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화저축은행의 대손비용률은 2021년 0.4%에서 2025년 1.5%로 상승한 뒤 3년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핵심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은 2023년 185억원에서 2024년 216억원, 2025년 273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 개선분 상당 부분이 충당금 적립에 흡수되면서 순이익 회복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침체된 부동산 업황과 개인 다중채무자의 상환 여력을 감안하면 대손비용 부담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외형은 대폭 축소됐다. 한화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022년 말 3677억원에서 2025년 말 1363억원으로 줄었고, 자기자본 대비 비율도 같은 기간 218.1%에서 74.2%로 낮아졌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는 PF 익스포저 감소를 실질적인 위험 축소로 보지 않았다. 부실 PF 사업장을 저축은행중앙회 펀드에 매각한 뒤 매각대금의 상당 부분을 해당 펀드의 후순위(2종) 수익권으로 재투자했기 때문이다. 후순위 수익권은 손실 발생 시 선순위 투자자보다 먼저 손실을 부담하는 구조로, 사실상 부실 사업장 관련 위험 일부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는 평가다.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위축 속에 브릿지성 토지담보대출의 건전성 저하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하락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년 대비 일부 개선됐지만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열위한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5%, 연체율(1개월 이상 기준)은 7.2%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 6.9%, 연체율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NPL커버리지 비율은 2025년 말 기준 52.2%에 그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를 두고 잠재 부실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이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중장기적인 총자산 감소세가 예상되는 경우'를 등급 하향 검토 요인으로 제시했다. 실제 한화저축은행의 총여신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여신 축소 영향으로 2022년 1조2451억원에서 2025년 1조90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영업자산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 기반 약화로 이어져 수익성 회복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화그룹 계열사로서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은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약화되거나 자본적정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침체된 부동산 업황과 개인 다중채무자의 상환 여력 저하를 감안할 때 당분간 높은 수준의 대손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PF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하락 가능성이 상존해 향후 자산건전성 지표 추이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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