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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수익성, 현대는 외형…엇갈린 성장 전략
강울 기자
2026.04.30 12:55:12
KB국민카드, 건전성 효과로 순익 반등…현대카드, 신판·회원 확대로 점유율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9일 1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강울 기자] KB국민카드가 건전성 개선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회복하며 업계 3위 자리를 되찾은 반면, 현대카드는 신용판매와 회원 확대를 앞세워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화된 카드업황 속에서도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수익성'과 '외형'이라는 상반된 전략을 통해 경쟁 구도를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2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의 순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동기(845억원)대비 27.2% 증가했다. 현대카드 역시 같은기간 순익은 647억원으로 전년동기(614억원)대비 5.4% 증가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대비되는 흐름이다. 줄곧 업계 3위로 자리해온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현대카드에 순이익 기준으로 밀리며 한 차례 순위가 뒤바뀌었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35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164억원)대비 10.7% 증가했고, KB국민카드(3302억원)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3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이번 1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성과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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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의 순이익 회복 배경에는 보수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2025년 순이익이 전년(4027억원)대비 18.8%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당시 KB국민카드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기조에 맞춰 보수적 영업을 이어가며 건전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고, 체질 개선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의 효과는 올해 1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21%로 전년동기(1.61%)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NPL비율도 1.32%에서 1.00%로 0.32%포인트 낮아졌다. 건전성 개선에 따라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188억원으로 전년동기(2847억원)대비 23.1%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들면서 본업 수익성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년도 건전성 관리의 효과가 반영돼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동기대비 660억원 감소한 결과"라며 "수익 체질 개선과 함께 자산 기반도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카드는 수익성에서는 KB국민카드에 뒤졌지만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며 다른 방향의 성장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본인회원수는 127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고, 신용판매액은 45조원으로 KB국민카드(37조원)를 크게 웃돌며 전년동기(42조원)대비 6.0% 늘었다.


신용판매액 점유율 역시 17.3%로 지난해 말(17.5%)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동기(16.6%)대비 상승하며 중장기 성장 흐름은 유지했다. 무리한 경쟁을 지양하면서도 신용판매와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원수, 신용판매 취급액을 비롯한 모든 지표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양사의 경쟁 구도는 '수익성'과 '외형'이라는 서로 다른 전략 축으로 나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건전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기반으로 순이익 회복에 집중하고 있고, 현대카드는 회원 기반과 신용판매 확대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서로 다른 방향의 전략이 이어지는 만큼 단순한 순위 경쟁보다는 각 사의 성장 방식 자체가 향후 성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건전성 관리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고 현대카드는 외형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결국 두 회사 모두 외형과 수익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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