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신세계가 지난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방어에도 성공했다. 백화점 부문의 전략적 투자 성과가 본격화됐고 주요 자회사들의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 9295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0.6% 각각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일부 반납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매출은 7조 4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0.4% 늘었다. 공간 혁신과 '하우스오브신세계' IP 확장, 팝업스토어 강화 등 차별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주요 점포들의 거래액도 확대됐다. 강남점은 3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 점포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개점 이후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외국인 매출이 70% 성장했으며 연간 외국인 매출은 6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미래를 위해 단행한 전략적 투자가 지난해 양적·질적 성장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전략적 투자 성과의 결실에 더해 업계를 선도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들도 업황 부진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며 실적 방어에 나섰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2조30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적자는 이어졌지만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00억원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매출 3365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14% 각각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으나 영업손실 1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달 자주 사업부 매각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매출 2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를 혁신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2030년 매출 8000억원 규모의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세계센트럴은 임대 수익과 호텔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932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7%, 3.5%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상향하고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올해도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극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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