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38년간 신영증권에 몸담아온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가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선출됐다. 중소형 증권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협회 수장을 맡게 됐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황성엽 현 신영증권 대표가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는 증권·자산운용·선물·신탁사 등 협회 정회원 399곳 가운데 203개사가 참석했다.
제7대 협회장 선거에는 황 신임 회장을 비롯해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 총 3명이 후보로 출마했다.
1차 투표 결과 출석 의결권 기준 황 후보가 43.40%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고, 이 후보가 38.28%, 서 후보가 18.27%를 얻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위 득표자인 황 후보와 이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됐고, 서 후보는 탈락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황 후보가 57.36%를 얻어 이 후보(41.81%)를 제치고 최종 당선됐다. 중소형 증권사 대표가 금융투자협회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신임 회장은 1963년생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82학번)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MSF)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이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투자은행(IB)부문장, 경영·자산관리(WM)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영증권에서만 38년간 근무한 정통 증권맨으로, 현재 여의도 사장단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는 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로 활동해 왔다.
황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를 확대해 어느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잡힌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큰 방향을 다시 그려보겠다"며 "회원사와 함께 일하는 금융투자협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회장 취임 후 중점 추진할 3대 과제로 ▲연금과 자본시장 연계 강화 ▲비생산적 유동성의 자본시장 유입 ▲장기투자 활성화를 제시했다. 후보 시절에는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인가 활성화 ▲모험자본 정의 및 범위 확대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합리화 ▲금투협-금융당국 상시 정책 협의체 신설 ▲자율규제 기능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출마 선언 당시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가교 역할을 강조하며 "다양한 회원사의 목소리를 조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한편 서 회장은 현직 협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리더십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연임 의지를 피력했지만, 역대 금융투자협회장 가운데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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