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전무)이 현대자동차그룹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일한 40대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 부사장은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전면에서 이끌며 고객 신뢰도 확장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지 부사장을 비롯한 40대 차세대 리더 발탁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현대차그룹이 단행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은 세대교체로 이번 인사의 상징적인 인물로 지 부사장이 꼽힌다. 그는 1978년생으로 만 47세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유일한 40대 부사장이다. 지 부사장 승진은 전문성이 검증된 40대 리더에게 중책을 맡기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 부사장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를 졸업한 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와 랜더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현대차에 합류해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브랜드경험사업부장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하며 현대차 브랜드 전략 전반을 이끌었다. 특히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최상위 반열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10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5)'에서 브랜드 가치 246억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30위에 올랐다. 2024년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로 30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순위를 유지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시행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한다. 올해 다른 자동차 브랜드가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최근 5년간 브랜드 가치가 72% 상승했으며 2010년 이후 1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 부사장은 이러한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달 열린 '제27회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디자인공로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현대차 글로벌 마케팅 수장으로서 브랜드 디자인 경영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와 K 브랜드의 이미지 격상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이번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40대 마케팅 전문가에게 힘을 실어준 배경에는 완성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다. 전기차(EV),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차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기술력뿐 아니라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 부사장 외에도 조직 전반의 세대교체 흐름이 나타났다. 상무 신규 선임자 중 40대 비중은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상무 초임의 평균 연령도 올해 처음 40대로 진입했다. 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만 42세)과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만 45세) 등 총 12명이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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