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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부회장 보좌 '기술 실무형 리더' 전진배치
최유라 기자
2025.12.24 15:02:09
진은숙, 첫 여성 사장 탄생…현대오토에버 '조직정돈' 끝내고 기술 중심 전환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4일 14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컨트롤타워를 맡게 된 장재훈 부회장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ICT담당의 역할을 격상하는 동시에 현대오토에버 수장 교체로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전환 실행력을 극대화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사장단 인사와 소프트웨어(SW)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후속 인사를 24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도 송창현 전 사장의 사임으로 비어 있는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우선 ICT담당 진은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진 사장은 지난 3월 현대차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이자 IT 전문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 인사로 현대차 사상 첫 여성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1968년생인 진 사장은 네이버 기술센터장과 NHN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지난 2021년 현대차에 합류한 뒤 그룹 IT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 문화 정착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진은숙 사장은 앞으로 그룹 IT 시스템과 인프라 전반의 개발·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그룹 IT 전략 수립 및 실행에서도 중추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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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18일 사장단을 포함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시점에 한 주 늦게 발표된 이번 인사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장재훈 부회장과의 사업적 시너지로 보인다. 장 부회장은 정기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자율주행 ▲SDV 전환 ▲수소 에너지 ▲로보틱스 등 그룹의 미래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장 부회장 체제에 기존 완성차 담당, 기획조정 담당뿐 아니라 미래기술 조직인 연구개발(R&D) 본부,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정보통신기술(ICT) 본부까지 배치했다. 


진 사장이 IT 전문가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향후 사내이사로서 장 부회장을 보좌하며 SDV 전환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석문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내정자.(그래픽=신규섭 기자)

이날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수장도 교체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신임 대표로는 쏘카 출신 류석문 현대오토에버 SW플랫폼사업부장(전무)이 내정됐다. 류 내정자는 이달 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전임 대표인 김윤구 사장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대표를 교체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김 사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장을 교체한 것은 내부 통제 중심에서 기술로 국면 전환의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차 감사실장 출신인 김 사장은 2024년 3월 취임 당시 전임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내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김 사장이 조직 정돈이라는 당면 과제를 빠르게 해결함에 따라 개발자 출신 류 전무를 조기 투입해 본격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와 SDV 성과 창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해 조직 안정화 성과를 예우하기로 했다.


1972년생인 류 대표는 NHN 지도서비스개발랩장과 쏘카 CTO, 라이엇게임즈 기술이사 등을 거친 IT·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지난해 현대오토에버 합류 이후 SW플랫폼사업부를 이끌며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만큼 향후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 혁신 시너지를 높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SW 및 IT 부문에서 기술과 개발 역량을 갖춘 리더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송창현 전 AVP 본부장의 후임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정기 임원인사 발표 당시 송 사장의 후임을 이른 시일 내에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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