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올해는 AI로 괴롭히지 마"...2026년 '완벽한 시리'에 올인
애플은 올해 AI 경쟁에서 의도적으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세대 시리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면서 고객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죠.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이를 두고 애플이 '올해는 AI로 우리를 괴롭히지 말라'고 선언한 셈이라며 대신 내년에 나올 시리는 반드시 10점 만점에 10점 수준의 완벽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이 올해 약 3800억달러를 쏟아부으며 엔비디아 기반 인프라를 구축할 때 애플은 자체 칩을 활용하며 자본 지출을 127억1000만달러(전년 대비 35% 증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독자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AI 리더십을 대폭 개편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요. 존 지아난드레아 AI 전략 총괄은 내년 은퇴할 예정이며 구글 제미나이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아마르 수브라만야를 영입해 힘을 실었답니다.
하지만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달러, 앤스로픽이 3500억달러에 달해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애플은 자체 기술 개발과 파트너십 사이에서 줄타기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실제로 더 똑똑해질 시리를 위해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외부 모델을 탑재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아이폰 17은 잘 팔리지만...'조니 아이브 + 오픈AI' 동맹의 위협
다행히 당장의 AI 부재가 애플의 실적을 갉아먹지는 않았습니다. 아이폰 17이 히트를 치면서 연말 분기 매출이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 주가도 올해 12% 상승했거든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이 올해와 내년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분석가들은 아직 경쟁사들의 AI 기능이 소비자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폰 판매에 타격이 없었다고 보고 있어요.
하지만 진짜 위협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전설적인 전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64억달러에 인수하고 새로운 기기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에요.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는 구글이 아닌 애플을 진짜 경쟁자로 지목하며 스마트폰이 아닌 새로운 차세대 AI 기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죠.
조니 아이브는 새 기기 공개까지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애플에 반격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음을 의미합니다. 진 먼스터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시간은 더 있다"면서도 다가올 시리 업데이트가 애플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애플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1% 하락한 271.8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8.55% 상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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