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BNK금융지주가 빈대인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단독 추천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은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의 거취로 쏠린다. 두 사람 모두 그룹 핵심 리더로 자리 잡았지만 임기 만료 시점과 과거 전례를 고려하면 연말 인사에서 서로 다른 결정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에선 '2+1년' 임기 관례를 모두 채운 두 인사의 향방이 빈 회장 2기 체제의 조직 재편과 후계 구도 형성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성빈 행장과 김성주 대표는 올해 말 '2+1년' 임기 관례를 모두 채우며 임기가 종료된다. 특히 회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두 사람의 향방은 빈 회장 2기 체제의 조직 재정비와 후계 구도 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BNK금융은 지난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심층 면접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BNK금융 내부 규정상 회장 연임은 단 한 차례만 가능해 두 번째 임기는 사실상 빈 회장의 마지막 임기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인사는 향후 3년 BNK금융의 전략적 방향성과 리더십 구조를 짜는 출발점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금융권에서는 두 사람의 거취를 두고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거론한다. 우선 방 행장과 김 대표 모두 자리를 지키는 경우다. 빈 회장이 '2기 체제' 초반 조직 안정과 경영 연속성에 방점을 둘 경우 가능한 선택이다. 지역 경기 부진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두 사람을 향한 빈 회장의 신뢰가 높다는 점도 이 같은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
방 행장은 부산은행 출신으로, 빈 회장이 은행장 시절 경영기획본부장(CFO)과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22년 BNK금융지주 전무를 끝으로 그룹을 떠났지만 빈 회장 취임과 함께 부산은행장으로 복귀한 점은 신임의 근거로 꼽힌다. 김 대표 역시 김지완 전 회장 시절 처음 CEO로 발탁된 이후 빈 회장 체제에서도 신뢰를 유지하며 BNK캐피탈을 이끌어왔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방 행장이 물러나고 김 대표가 유임하는 경우다. 최근 부산은행장 자리에서 장기 재임한 사례가 드물고, 방 행장 전임자인 안감찬 전 행장 역시 2년 임기를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반면 BNK캐피탈은 CEO 장기 재임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의 유임 가능성은 높게 거론된다. 실제로 전임 이두호 전 대표는 약 6년간 재임했다.
다만 이 경우 방 행장의 존재감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BNK금융에서는 부산은행장 퇴임 이후 회장 후보군으로 재진입하는 사례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빈 회장 역시 2021년 부산은행장에서 물러난 뒤 회사를 떠났다가 2023년 회장으로 복귀했다. 이번 회장 후보군에는 이미 회사를 떠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도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방 행장 퇴임 후 그 자리를 김 대표가 승계하는 카드다. BNK캐피탈 대표에서 바로 은행장으로 이동한 전례는 없지만, 김 대표에 대한 빈 회장의 신뢰와 변화 요구를 감안할 때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빈 회장이 2기에서 조직 재편에 무게를 둘 경우 '안정 속 변화'의 상징적 인사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BNK금융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을 포함해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둔 6개 계열사의 후임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계열사별 10명 안팎의 후보가 롱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산은행장 후보군에는 방 행장과 김 대표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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