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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찾은 SKT 정재헌 "필름 회사 다 망했겠다"…노태문 첫 대면
스페인 바르셀로나=딜사이트 최령 기자
2026.03.03 00:05:14
삼성-SKT, 6G·AI 협력 시사…"초저지연·초고속 AI 네트워크 기술 핵심"
이 기사는 2026년 03월 02일 23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과 함께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딜사이트 최령 기자]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MWC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과 확장현실(XR) 기기를 직접 체험하며 기술·사업적 관심을 드러냈다. 삼성과 SK텔레콤 간 향후 6G 및 AI 네트워크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갤럭시 S26 시리즈와 XR 기기, 웨어러블 등 주요 제품을 시연했다. 현장에는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사업(MX) 사업부장(사장)이 함께했다. 이번 만남은 정 사장과 노 사장의 첫 공식 대면이다. 정 사장은 "여러 차례 뵈려고 했는데 이 자리에서 처음 뵙게 됐다"며 "전시가 정말 잘 갖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노 사장은 "언팩 행사 이후 이번 MWC에서 제품을 잘 소개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갤럭시 S26 판매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가격이 올랐는데 전작보다 잘 팔린다고 생각하시는 거 맞느냐"고 물었고 임성택 삼성 한국총괄 부사장은 "전작 대비 약 15% 이상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울트라 비중이 약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어 "우리 지금 잘 팔고 있는 거 맞죠?"라고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정 사장은 하드웨어 기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노 사장이 "필름 방식과 달리 특정 앱이나 영역을 선택적으로 가릴 수 있는 어댑티브 기능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하자 정 사장은 "필름 회사는 다 망했겠다"며 웃음을 보인 뒤 "진짜 고객들이 뭘 필요한지 딱 맞춰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AI 포토 어시스턴트 시연을 본 뒤에는 "손으로 편집해도 대단한 기술이던데"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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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삼성의 스마트 글래스인 '갤럭시 XR'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정 사장은 삼성의 스마트 글래스인 '갤럭시 XR'을 직접 착용하고 손 동작으로 콘텐츠를 조작하는 체험도 진행했다. 체험 후 그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버즈4 음향 시연에서는 마이크 구성과 AI 활용 여부를 질문하며 기술 구조를 확인했고, 삼성 측은 "총 6개의 마이크가 탑재돼 노이즈 캔슬링과 음성 기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트라이폴드 폴더블폰 사용 경험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지금 쓰고 있는데 문제는 구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말했고 노 사장은 "생산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답했다.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샤오미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울트라'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정 사장은 이후 샤오미 부스를 방문해 쩡 쉬에중(ZENG XUEZHONG) 샤오미 글로벌 부문 사장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봤다. 현장에서는 스마트홈 플랫폼 '샤오미 밀로코(Miloco)'를 포함한 AIoT 전시 공간과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시연을 참관했으며 정 사장은 샤오미 전기차 'SU7 울트라'를 직접 살펴보고 차량에 탑승해 스마트 디바이스와 차량이 연동되는 기능을 체험했다. 아울러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울트라'를 직접 조작해보기도 했다.


부스 투어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정 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 중국, 한국 기업 모두 AI 시대에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려는 방향은 공통적"이라며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디바이스를 활용하고 기기들이 분산되지 않고 통합·연결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에 대해서는 "디바이스 자체에 AI 역량을 넣으면서 소비자가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잘 찾아낸 것 같다"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사례로 들었다. 반면 샤오미에 대해서는 "AI 시대에는 모든 것이 연결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려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며 "차량과 웨어러블, 스마트홈까지 연결되는 방향을 잘 잡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AI 경쟁 속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시장 주도권과 글로벌 경쟁이 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AI 시대가 된다고 전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국 시장에서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일상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경쟁에서는 초저지연·초고속 AI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WC 현장을 보니 각국이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오늘 노태문 사장을 처음 만났지만 앞으로 만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삼성과 SK텔레콤은 뗄 수 없는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6G 환경과 AI 친화적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디바이스를 담당하는 삼성과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SK텔레콤 역할이 맞물려 있다"며 "엣지 AI 환경 등에서 논의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6G 시대 네트워크 환경에 대해서는 함께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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