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라메디텍이 기업공개(IPO) 1년 차를 지나며 생산성 중심의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지만 제조원가 절감과 비용구조 재정비, 유통전략 전환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부정비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내년을 매출 확대의 기점으로 삼고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구조 설계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상장한 라메디텍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 미용기기와 의료기기, 레이저 채혈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대표 미용기기 제품군으로는 어븀야그(Er:YAG) 기반의 레이저 기기 '퓨라셀' 시리즈가 있으며,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피부질환 치료용 레이저 '케어빔'과 ▲반려동물용 '레이벳' 등이 있다.
라메디텍은 지난해 생산능력(CAPA)을 100억원 규모에서 20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한 이후 공정 자동화와 효율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GPM)은 2023년 30.8%, 2024년 35.8%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1.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약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순현금 유출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84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인지도가 구매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미용기기 시장 특성상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광고비 및 지급수수료 등 마케팅 지출이 초기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 분기 약 20억원 규모의 광고선전비와 수수료 지출이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그간 지급수수료 비중이 높았던 주요 요인은 홈쇼핑 기반의 판매 구조에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홈쇼핑 채널 운영으로만 약 22억원 규모의 수수료가 집행됐다. 회사는 "홈쇼핑은 신제품의 초기 시장 진입과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는 효과적이었으나 높은 수수료율로 인해 수익성이 제한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라메디텍은 최근 판매구조를 단일채널 중심에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체제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사몰과 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 공동구매, 오프라인 방문판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판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커머스 진출도 준비 중이다. 특히 자사몰 기반 직접 판매가 확대될수록 수수료 부담은 낮아지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CRM 전략과 고객생애가치(LTV) 극대화를 통해 현금 창출력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도 기존의 노출 중심에서 전환율 중심의 퍼포먼스형 구조로 이동 중이다. 트롯 앰배서더를 활용한 유튜브 광고, 백화점 팝업스토어, 모바일 홈쇼핑, LMS 기반 타깃 마케팅 등 ROI 기반 캠페인을 강화해 판매및관리비 효율성과 매출 전환률 모두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라메디텍의 주력사업인 미용기기 부문은 장비 판매 이후 소모품 판매가 반복되는 구독형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설치 기반이 확대될수록 자연스럽게 반복 매출이 발생해 중장기적으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추가 CAPA 확대에 따른 원가율 개선 작업도 병행된다. 회사는 지난달 83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이 가운데 23억원은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약 200억원 수준의 CAPA를 향후 약 2배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공정 자동화와 원가 구조 개선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셀라인(Cell Line) 방식의 생산 구축으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기적으로 원가율을 30~40% 수준까지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GPM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라메디텍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시장 기반 확립(2024~2025년) ▲매출 본격화 및 수익성 개선(2026~2027년) ▲글로벌 스케일업(2028년~)라는 단계적 성장 로드맵을 설정한 상태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브랜드 투자 구간을 지나 수익성 전환 기반을 마련하는 시점에 진입했다"며 "공정 자동화와 직판 확대, 글로벌 영업망 확장을 통해 글로벌 디바이스 브랜드로서의 입지 구축 및 높은 영업이익률이 지속되는 수익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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