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기아가 오는 11월1일부터 미국 자동차 수출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지만 실적에 인하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는 것은 내년부터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보유 재고분에 대해 25% 관세가 이미 반영돼 있어서다.
기아 측은 관세와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 예측 불가능한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 등 내부 체질 개선을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외부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31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미국 관세 등 경영 환경 변화는 앞으로 계속 생길 수 있다"며 "위기감을 갖고 체질 개선 외에 원가 절감 노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외부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간단하게 버티고 나갈 수 있어 일어설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아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 중인 유럽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약 40% 넘게 성장했지만, 공장 셧다운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중국 업체와 비교해 차값이 약 25% 더 비싼 상황에서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는 과거 행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아는 4분기에도 미국 관세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1월1일부터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지만 실질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전무는 "4분기 (관세) 영향은 3분기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11월부터 소급 적용하더라도 보유 재고분에 대해서는 이미 25%가 반영돼 있어 실질적인 관세 인하 효과는 12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올 4분기까지 25% 관세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기아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조6860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2% 감소했다. 미국 관세로 인한 손실은 1조2340억원으로 직전 분기(7860억원) 대비 약 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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