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KB금융그룹의 연말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사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KB증권을 비롯해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그룹 내 주요 비은행 계열사 사장들이 일제히 임기를 채우면서 인사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 KB증권을 제외한 5곳 사장은 모두 양종희 회장 취임 이후 선임된 인물로, 양 회장의 임기가 내년 하반기까지 남은 만큼 성과 평가가 연임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조만간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에 대한 평가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KB금융은 12월 초중순께 계열사 CEO의 연임 및 신규 선임 여부를 결정해왔다.
올해 말 CEO의 임기가 종료되는 계열사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자산운용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총 6곳이다. KB증권 김성현·이홍구 공동대표 체제인 점을 감안하면 총 7명의 CEO가 인사 대상에 오른다.
KB금융은 지난해 '안정 속 변화'라는 기조 아래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재정비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 정문철 KB라이프생명 사장은 내년 말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월 윤법렬 대표가 선임돼 2년 임기를 받았다. 박찬용 KB데이타시스템 사장도 내년 말에 임기만료다.
올해 계열사 CEO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KB증권의 연임 기조 유지 여부다. 김성현 IB부문 대표는 2019년 취임 이후 올해까지 5연임에 성공했다. 2024년 1년 임기로 선임됐던 이홍구 WM부문 대표 역시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성과와 최근 자본시장 호황 등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세대교체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IB부문 대표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김성현 대표는 1963년생으로 KB금융의 11개 계열사 CEO 중 최고령자다.
구본욱 KB손보 사장, 빈중일 KB캐피탈 사장, 김영성 KB자산운용 사장, 서혜자 KB저축은행 사장, 성채현 KB부동산신탁 사장은 2024년 나란히 지휘봉을 잡아 기본임기를 채웠다. 이들 역시 그간의 성과평가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욱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KB손보는 지난해 8000억원대 당기순익을 시현하면서 KB금융 비은행 실적 강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KB자산운용과 KB부동산신탁 역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 KB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7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KB부동산신탁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년대비 손실 폭을 줄이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캐피탈과 KB저축은행은 실적 상황이 연임 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지가 관심사다. KB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했지만 업권 전체로 보면 가장 선방한 순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KB저축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당기순익이 71.9% 감소하며 업황 불황 여파를 벗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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