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SLL중앙 인수에 성공할 경우 오너 일가인 서준석 셀트리온USA 대표가 신사업 리더로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바이오 사업은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에, 비바이오는 차남에게 맡기는 식이다. 서 대표가 미국법인을 이끌고 있어 셀트리온 브랜드 허브를 구축하는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 최대주주인 콘텐트리중앙은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원매자를 물색하던 가운데 셀트리온그룹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며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나온 SLL중앙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다. 2021년 프리IPO 당시 프랙시스, 텐센트로부터 4000억원을 투자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셀트리온의 콘텐츠 자산 편입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바이오 사이클·허가·가격 규제에 민감한 실적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콘텐츠 제작·유통 수익을 결합해 변동성을 완화하고 북미 네트워크(공장·법인)와 콘텐츠 IP를 결합해 현지 커뮤니티 구축도 고려할 수 있다.
업계에선 콘텐츠 신사업은 서준석 대표가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셀트리온이 자회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영화, 드라마 등에 투자 경험이 있는 만큼 북미 영업 및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질환 인식, 복약 안전 등 교육성 콘텐츠와 기업 스토리, CSR 중심의 브랜드 콘텐츠를 기획·배포하는 '브랜드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인하대 생물공학과를 나온 이후 2017년 셀트리온에 입사했다. 미국법인은 2022년부터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미국 생산시설을 3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메이드 인 USA' 전략에 따라 현지에 1조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고마진 바이오시밀러 호조로 SLL중앙 인수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01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IB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거점 확보로 밸류체인을 완성한 데 이어 커뮤니케이션·브랜드 자산까지 내재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 본업의 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그룹 리스크를 낮추는 가장 현실적 해법"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