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전·현 경영진의 대립으로 긴장감이 고조됐던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넥스젠'의 경영권 분쟁이 현 경영진의 승리로 기울었다. 전 경영진 측 '티에스1호조합'이 해임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내세워 경영권 탈환을 시도했지만, 임시주주총회 표대결에서 모두 부결되며 동력을 잃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티에스넥스젠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전 경영진 출신 K씨가 제안한 '현 경영진 해임 및 신규 경영진 선임 안건'을 두고 치열한 표대결 펼쳐졌지만 모두 부결됐다.
앞서 티에스1호조합 측은 티에스넥스젠에 임총 개최를 요구하면서 '김한국 대표를 비롯한 3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 해임 안건과 5명의 신규 사내·사외이사에 대한 선임 안건'을 상정한 바 있다.
임총 개최 직후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의사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실제로는 양측 간 치열한 찬반 투표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주요 소액주주들이 직접 참석해 표심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찬반표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 경영진 측이 티에스1호조합보다 적지 않은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에스넥스젠 안팎에선 현 경영진 측이 이사회 제안 안건(제3호 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부결시켰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티에스1호조합 측의 우세를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 현 최대주주인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시스코투자조합)이 보유한 티에스넥스젠 지분율이 3.8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 최대주주였던 티에스1호조합은 해산 전 보유 지분과 전환사채(CB) 전환 물량을 포함해 약 14.6%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경영진 교체는 어렵더라도 일부 신규 이사 선임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표대결에서는 시스코투자조합 측이 오히려 우위를 점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티에스넥스젠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시스코투자조합이 예상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했고,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 선임안도 충분히 통과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만약 4명의 새 이사진을 선임했다면 정관상 이사 수인 9명을 꽉 채워 경영권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 재개가 시급한 회사 입장에서 이사회 구성 문제로 또다시 분쟁이 불거지는 것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총 결과와 관련해 시스코투자조합, 티에스1호조합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티에스넥스젠은 지난해 외부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받은 후 상장폐지 심사에 들어갔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 한정의 사유는 관계(투자)기업에 대한 공정가치의 적정성 및 자금거래의 적정성 등의 사유다. 당시 현 경영진은 "현재 전 감사인과 재감사 협의를 진행 중이며, 매입 회사 매각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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