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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일본에서도 '중기은행' 본분 지킨다
도쿄(일본)=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2025.10.20 07:00:23
신윤상 도쿄지점장 "IB 강화로 수익성 제고…올해 15% 자산 성장 이뤄낼 것"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금융의 글로벌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진출은 이제 주요 금융사에 단순한 기회 모색이 아니라 핵심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탄탄한 해외 실적은 '생산적 금융'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선순환적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딜사이트는 이번 기획을 통해 세계 각 거점에서 펼쳐지는 국내 금융사의 현지 사업과 전략, 그리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편집자주]

[도쿄(일본)=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업력만 따지면 IBK기업은행은 일본에 진출한 국내 은행 가운데 후발주자에 속한다. 1981년 사무소를 통해 일본에 첫 발을 디딘 기업은행은 1991년 2월 지점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법인이나 여러 곳에 지점을 둔 다른 은행들과 달리 아직 도쿄지점 한 곳에서만 사업을 영위한다.


규모는 작지만 중요성은 다른 국내 은행 못지않다. 중소기업 지원에 전문성을 둔 국책은행이라는 정체성은 여기서도 핵심 기조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신윤상 기업은행 도쿄지점장은 "일본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현지 은행과 거래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내 지점과의 연계를 통해 계좌 개설부터 자금 지원까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신윤상 IBK기업은행 도교지점장.(제공=IBK기업은행)

현지 은행과 차별화된 신속한 업무처리는 기업은행의 최대 경쟁력이다. 일본 금융권 특유의 보수성은 국내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에도 부담을 안긴다. 대출 신청부터 심사, 실행까지 길게는 2개월이 넘게 소요되는 경우도 잦다. 자금이 적기에 필요한 기업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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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도쿄지점은 이같은 기간을 최대 2주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본점 여신심사부와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과정들을 제거하고 빠른 협의를 이끌어 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고객 비중이 전체 고객의 절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같은 업무처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속도와 신뢰는 현지 기업 유치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은행보다 금리는 다소 높지만 빠른 업무 처리로 기업은행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 지점장은 "현지 기업들도 자국 은행 이용시 불편한 점이 굉장히 많다"며 "기업은행에서는 확실히 빨리 처리해준다는 인식에 더해 높은 신용등급도 신뢰성을 높이는 유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도쿄지점의 자산 규모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218억엔(약 2050억원) 수준이었던 대출 자산 규모는 2022년 224억엔, 2023년 305억엔, 지난해 465억엔(약 4370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단순 여신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IB(투자금융) 여신 확대로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수익성이 확대되면 그만큼 중기 지원폭도 넓어질 수 있어서다. 기업성여신(47.3%), 인수금융(35.0%), 부동산PF(13.2%) 등으로 구성된 IB 여신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실제로 도쿄지점은 최근 캐논마켓재팬의 오피스담보대출, 파나소닉오토모티브 인수금융,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링거스의 항공기금융 등에 참여하며 IB 성과를 높이고 있다. 3건의 총참여금액은 약 1450억원에 이른다. 


신 지점장은 올해 1월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도쿄지점에 부임했다. IB부서에만 약 10년간 근무하며 기업은행 내에서도 대표적인 자본시장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신 지점장은 "변동성에 대응해 자금 조달처 다변화를 진행 중인데 우수한 신용등급으로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을 줄일 여지가 있다"며 "이와 함께 IB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전체 여신 규모를 최소 15% 이상 확대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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