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금호건설이 소유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지분을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투자자와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계약을 통해 투자자와 금호건설 간 리스크 분산 장치도 마련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대한제16호고덕어울림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주식 56만558주를 처분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PRS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리츠가 보유한 자산은 '평택고덕어울림스퀘어'다. 위치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 A11블록(경기도 평택시 고덕중앙2로 100)이다. 건축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3개동, 전용면적 69~105㎡, 총 660가구로 이뤄졌다. 입주는 지난 2020년 10월에 진행했다.
당시 기업형 공공임대(뉴스테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8년의 임대기간을 보증했기 때문에 분양전환에 나선다면 최소 2028년에 가능하다. 현재까지 분양전환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유동성이 시급한 건설사들은 뉴스테이 사업장의 PRS 계약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앞서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등 전국 각지에서 뉴스테이 사업을 벌이는 대형 건설사들은 리츠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PRS 계약을 통해 유동화 작업을 벌이곤 했다.
PRS는 기초자산이 되는 리츠 지분의 향후 매각금액과 기초계약금액과의 차액을 정산하는 계약이다. PRS계약을 통해 우선 건설사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장점을 가진다. 정산 구조는 리츠의 자산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오르면 투자자로부터 차액을 보전받는다. 반대로 리츠의 자산가치가 기초계약금액보다 낮아지면 건설사가 투자자에게 차액을 보전해준다.
최근 건설업황이 악화되면서 사실상 자산을 담보로 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건설 역시 최근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607%의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자금조달 통로가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이에 PRS와 같은 방식을 통해 우회적인 자금조달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호건설은 앞서 대한제16호고덕어울림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지분 24.83% 70만3000주를 보유했다. 나머지 지분은 ▲민간임대허브제4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68.85% ▲대한토지신탁 2.65% ▲에스엘플랫폼 0.88% ▲두잉이앤엠 0.32% ▲삼성생명보험 2.47%로 구성됐다.
금호건설이 이번에 처분하는 주식은 56만0558주 19.8%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42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금호건설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5.03%이며 주식수는 14만2442주가 남았다.
최근 기준 대한제16호고덕어울림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유형자산(부동산) 장부가액은 225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금호건설이 가지고 있는 남은 지분 5.03%는 약 11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거래는 오는 10월 15일로 공시돼 있지만 아직 계약체결은 하지 않고 이사회 결정만 난 상태며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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