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동성제약 경영권을 둘러싼 싸움이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 측과 나원균 대표 간의 정면 충돌로 번지고 있다. 이사회와 법정을 오가는 공방이 이어지면서 경영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리팩터링 측 4명의 이사진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나 대표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곧바로 신임 대표이사로 유영일 라에힐코리아 CEO 겸 동성제약 신임 사내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회의가 전체 7명의 이사 중 동성제약 측 인사 3명은 불참한 상태에서 진행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브랜드리팩터링은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과 나 대표 해임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다만 사내이사 선임안은 통과돼 과반을 확보하며 이사회 진입에는 성공했다.
나 대표 측은 임시 주총의 소집과 진행 전반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며 주총 결과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 대표는 주총 결의 취소 소송을 준비 중이며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증거보전(사건번호 2025카기52709)을 신청했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위임과 집계 절차가 위법했다는 점을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것이다.
동성제약이 현재 법원의 회생절차 관리 대상에 올라 있는 점도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6월23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며 나 대표와 김인수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회생채권 신고와 조사 절차는 이미 종료됐으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11월 10일로 연장된 상태다. 경영권 분쟁과 회생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회사의 의사결정과 경영 정상화는 더욱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브랜드리팩터링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감지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초 이사회는 지난달 19일로 예정됐지만 브랜드리팩터링 측 이사진 일부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일주일 뒤인 25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과반 이사를 확보한 만큼 대표 교체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새로운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대표 측은 "결의 취소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