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동성제약이 한국거래소로부터 9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면서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이 각각 정상화 방안을 내놨다. 다만 어느 쪽이 경영권을 잡더라도 회사의 취약한 재무 구조 탓에 정상화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3일 동성제약을 횡령·배임 의혹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내년 5월13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주주 보호 등 기준을 토대로 상장 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현 경영진은 부동산 매각과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한 재무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도봉구 본사 사옥과 주차장 부지를 포함해 토지 541억원, 건물 144억원, 투자부동산 77억원 등 약 726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고 동시에 외부 투자자와의 M&A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리팩터링은 150억원 규모의 예비비 투입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약속했다. 아울러 노후화된 기업 이미지를 리브랜딩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의약품 배송 플랫폼 구축과 제네릭 생산 확대 등 신사업 추진을 병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다만 시장에서는 동성제약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올 2분기 매출은 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42억원과 당기순손실 188억원으로 기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73억원으로 본업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자본총계는 405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6억원 줄었으며 미처리결손금은 200억원에 달한다. 현금성자산은 56억원에 불과하지만 단기차입금 423억원, 전환사채 200억원 등 차입의존도 역시 높은 상황이다.
특히 현 경영진이 개선대책으로 제시한 726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에는 837억원의 담보가 이미 설정돼 있다. 금융권 최대 담보비율(120%)을 채운 상태여서 추가 차입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브랜드리팩터링의 신뢰성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셀레스트라가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으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성제약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부동산 매각과 회생계획 등 회생을 위한 모든 절차를 고려하고 있다"며 "인가전 M&A도 외부투자를 통한 현금 유입을 위한 방식 중 하나"라고 밝혔다.
브랜드리팩터링 측도 "인가전 M&A는 기존 주주의 권리와 가치를 묵살하는 것"이라며 "고의적 부도를 통한 회생 남용을 종식시키고 투명하고 합법적인 자금 조달과 사업 정상화를 통해 회사를 건전하게 회복시키겠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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