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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트라이폴드로 폴더블 리더십 시험대
김주연 기자
2025-09-22 08:00:21
중국 추격에 애플 폴더블폰 변수도 고려해야
이 기사는 2025-09-22 07:13:4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웨이는 지난 4일 두 번째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s'를 출시했다. (사진 출처 = 화웨이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이 글로벌에서 흥행하며 삼성전자 실적에 훈풍을 가져온 가운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칭)의 성적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리더십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여의치 않다. 폴더블폰의 스마트폰 시장 내 침투율이 저조한 데다 중국 기업들이 트라이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둔 만큼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를 통해 '폴더블폰 선두주자' 지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첫 트라이폴드폰인 '갤럭시Z 트라이폴드'와 격돌할 경쟁자는 중국 기업 화웨이의 '메이트 XT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공개된 메이트 XTs는 지난해 출시된 세계 최초의 트라이폴드폰인 '메이트 XT'의 후속작이다. 메이트 XT는 지난해 9월 중국 시장 출시 당시 사전 예약 물량 685만대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2월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출시된 글로벌 모델인 '메이트 XT 얼티밋'의 판매량도 40만대를 돌파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 XTs는 전작과 스펙이 거의 비슷하다. 두 제품 모두 외부 디스플레이 6.4인치, 완전히 펼쳤을 때 10.2인치이며, 무게 298g, 두께 3.6~4.75mm다. 그 외 배터리 용량과 외관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칩셋인 기린 9020을 탑재하면서 중앙처리장치(CPU)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가격도 사양에 따라 최소 1만7999위안(352만원)에서 최대 2만1999위안(493만원)으로 전작보다 약 2000위안(40만원) 저렴해졌다는 차이점이 있다.


사실상 경쟁 상품이 하나밖에 없는 데다 삼성전자가 이미 폴더블폰 관련 기술의 완성도가 높은 만큼 유리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트라이폴드폰 시장이 그만큼 작다는 뜻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갤럭시Z 폴드7이 큰 성공을 거뒀지만 폴더블폰은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 폼팩터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는 2028년까지 폴더블폰의 스마트폰 시장 침투율은 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 트라이폴드폰의 경우 점유율을 집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작은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 접는 것보다 두 번 접는 게 더 어렵긴 하다. 그러나 기술 자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트라이폴드를 출시했을 때 시장에서 승산이 있는지를 고민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시장이 중국이라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CINNO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폴더블폰 침투율은 4.1%로 다른 나라 시장보다 큰 편이다. 이에 따라 트라이폴드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인데, 샤오미의 경우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트라이폴드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포도 트라이폴드폰 연구·개발에 나섰다.


게다가 폴더블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할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연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45.2%에서 35.4%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 34.3%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그 외 아너와 레노버의 경우 지난해 각각 6%와 5.5%에서 올해 9.1%와 7.6%로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난입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잃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내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그 전에 미리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업계 전문가는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내년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으면 글로벌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삼성 입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추격에 더해 애플 변수까지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폴더블폰 사세 확장에 큰 역할을 한 만큼 트라이폴드가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 출시는 갤럭시Z 폴드7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적당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 반응에 달렸지만, 폴더블폰 대중화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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